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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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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 체결

지난 5월 폴란드 국방부장관 현대로템 창원공장 방문 실사
K2 1차분 한국서, 폴란드형 2차분 한국ᆞ폴란드 생산 예정

현대로템 K2 전차 모습.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 K2 전차 모습.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만든 한국형 주력전차 K2가 유럽전선을 달릴 예정이다. 폴란드가 현대로템으로부터 K2 전차 1000대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약은 폴란드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 이전에 진행되는 절차로, 사업 예산을 설정하기 위한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진행되는 실행계약에서는 1ᆞ2차 인도분에 대한 각각의 납기와 상세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명기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우선 1차적으로 국내 생산 K2 전차 긴급소요분을 폴란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과 국내 생산 물량이 최종 인도될 계획이다.

특히 2차 물량부터는 폴란드 군사 체계에 표준화되고 추가 사양이 들어간 K2 전차(K2PL)가 현지에서 양산된다.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도 자체 전차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앞서 폴란드는 지난 5월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 국방장관이 직접 K2 전차 실사를 벌이는 등 계약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6월에도 폴란드 국영방산그룹PGZ(Polska Grupa Zbrojeniowa S.A.)은 현대로템과 프랑스 국제방산전시회 ‘2022 유로사토리’에서 전차ᆞ장갑차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 체결로 K2 전차 완성품의 해외 첫 수출을 위한 기념비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터키에 K2 전차 기술 이전에 성공하는 등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이 수출을 타진 중인 노르웨이형 K2 전차(K2NO)는 올해 초 현지에서 실시된 동계시험평가에서 혹한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인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으로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K2 전차를 안정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현대전에서 첨단 기술이 들어간 전차가 점점 주목받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국산 K2 전차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