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1000대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우선 1차적으로 국내 생산 K2 전차 긴급소요분을 폴란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과 국내 생산 물량이 최종 인도될 계획이다.
특히 2차 물량부터는 폴란드 군사 체계에 표준화되고 추가 사양이 들어간 K2 전차(K2PL)가 현지에서 양산된다.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도 자체 전차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앞서 폴란드는 지난 5월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 국방장관이 직접 K2 전차 실사를 벌이는 등 계약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6월에도 폴란드 국영방산그룹PGZ(Polska Grupa Zbrojeniowa S.A.)은 현대로템과 프랑스 국제방산전시회 ‘2022 유로사토리’에서 전차ᆞ장갑차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 체결로 K2 전차 완성품의 해외 첫 수출을 위한 기념비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터키에 K2 전차 기술 이전에 성공하는 등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이 수출을 타진 중인 노르웨이형 K2 전차(K2NO)는 올해 초 현지에서 실시된 동계시험평가에서 혹한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인 바 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