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브앤메일, 양사 상쇄교역 전수분석…한화, 67개 파격 동맹 맺고 인프라 대개조
독일, 119조원 GDP 기여로 맞불 공세…승패 가를 '경제 보따리' 막판 전면전 격돌
독일, 119조원 GDP 기여로 맞불 공세…승패 가를 '경제 보따리' 막판 전면전 격돌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국방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조달 사업인 ‘캐나다 정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최종 기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최종 후보인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캐나다 연방정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십조 원 규모의 파격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상쇄교역)’ 보따리를 풀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직접 "두 기종 모두 해군의 엄격한 작전 요구 조건을 충족했기에, 최종 승패는 잠수함 이외의 광범위한 경제적 혜택에서 갈릴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양사의 공급망 구축 경쟁은 사활을 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은 24일(현지 시각) 입찰 시작 단계부터 6월 초까지 양사가 캐나다 국내 기업 및 기관들과 체결한 공개 합의서를 전수 조사해 전격 지도화(Mapping)했다. 분석 결과 화려한 오렌지색 마케팅을 앞세운 한국의 한화오션은 '물량과 물류'에서, 나토(NATO) 동맹을 등에 업은 독일-노르웨이 연합팀의 TKMS는 '질과 안보 연대'에서 뚜렷한 전략적 차이를 보였다.
한화오션, 67개 파격 동맹으로 인프라 대개조
한화오션은 캐나다 전역의 공항과 미디어를 오렌지빛으로 물들인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에 걸맞게 엄청난 규모의 상생 조약을 맺었다. 6월 12일 기준 한화가 캐나다 산업계와 맺은 산업·경제적 혜택 협정은 무려 67개에 달한다. 한화는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 700억 달러(약 100조 원) 이상의 무역 및 투자를 단행하고 연간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실물 잠수함인 KSS-III급을 지난 5월 서부 에스콰이몰트 기지에 입항시켜 검증도 끝마쳤다.
TKMS, 19개 핵심 동맹과 나토 연대…860억 달러 GDP 기여로 응수
독일과 노르웨이의 공동 전선을 앞세운 TKMS는 한국의 화려한 마케팅 공세에 침묵을 지키면서도 내실 있는 동맹 체계로 맞섰다. 공개된 협정 수는 19개(비공개 정부 간 협정 제외)로 적지만, 스펙은 묵직하다. TKMS는 자사의 '212CD형'이 도입될 경우 사업 기간 동안 캐나다 GDP에 총 860억 달러(약 131조 원)를 기여하고, 총 65만 '잡이어(Job-year, 1년 기준 일자리 단위)'를 창출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TKMS는 미시사가 기반의 대형 건설사 ‘엘리스돈(EllisDon)’과 파트너십을 맺고 동·서해안 정비 및 훈련 인프라 구축을 예고했다. 또한 온타리오주 웨스턴 대학교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방 및 이중용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해양, 북극, 친환경 기술 R&D를 상업화 단계까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탄소 포집 기술 기업인 '히어룸 카본 테크놀로지스'와 대규모 탄소 저감 사업을 약속하며 환경 정책에 민감한 캐나다 정부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항공·우주·우주국까지 스며든 무기 획득전
두 거인의 구애 작전이 고도화되면서 캐나다 최고의 방산 기업들은 양쪽 모두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누리고 있다. 세계적인 항공 시뮬레이션 기업인 'CAE'는 어느 쪽이 이기든 차세대 잠수함의 전담 훈련 파트너로 낙점됐으며,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Cohere)'는 잠수함용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기로 양사와 모두 계약했다. 이외에도 마젤란 에어로스페이스(무장), 핑클 스틸(독일측 제강), 알고마 스틸(한국측 제강) 등이 잠수함 강철 공급망에 합류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