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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딜 파기, 불똥은 테슬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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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딜 파기, 불똥은 테슬라에?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의 자사 인수 딜과 관련된 테슬라의 모든 문서와 통신 기록을 원한다고 2일(현지시간) 제출된 새로운 소환장에 밝혔다.

머스크가 처음 트위터 구매 계획을 밝히고 나중에 계약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점점 더 혼란에 휘말리며 불똥이 튄 곳은 테슬라였다.
3일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로 회사에 끼친 피해가 크다며 고소했고 당초 그가 밝힌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강요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가 스팸 계정의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트위터 인수 거래를 포기하려고 하고 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법적 계약을 했고, 거래 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스팸 계정 정보 미공개 라는 거짓 명분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의 추가 소환장에는 테슬라 내부 통신 기록, 머스크와 트위터, 그리고 머스크와 그의 공동 투자자들 사이의 오고 갔던 모든 통신 기록 및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매각한 약 84억 달러(약 10조9900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과 관련된 모든 문서들이 포함되어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최대 주주로서, 그 회사 주식의 약 17% 즉, 총 1억750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테슬라 주식을 공개 매각한 적이 있다. 지난해 그는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후 160억 달러(약 20조9400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1500만 주를 팔았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지난 5월 빼돌린 6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마진 대출(margin loan) 약속 관련 자료도 찾고 있다. 머스크는 당초 125억 달러 규모의 마진 대출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이후 이 거래에 대한 공동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이를 대출 규모를 62억5000만 달러로 줄였다. 지난 4월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465억 달러의 차입과 지분 담보 대출을 연이어 추진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트위터 주식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한 인수 제안과 관련된 모든 문서와 통신 기록 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스팸 봇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을 때까지 트위터 인수 딜이 보류되었다고 발표한 머스크의 지난 5월 13일 트윗과 관련된 모든 내부 문서들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트위터의 테슬라 소환은 델라웨어 법원에서 열리는 10월 17일 재판이 임박하면서 트위터 법무팀이 쏟아낸 관련 정보 요청 건이다.

트위터는 또한 VC회사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설립자인 마크 안드레센, 페이스북의 전 경영자이자 소셜캐피털(Social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인 샤마스 팔리아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페이팔(PayPal)의 설립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이며 현재 크래프트벤처스(Craft Ventures)의 제너럴 파트너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 등 다수의 주요 기술 CEO와 벤처 투자가들을 소환했다.

소환장에 따르면, 테슬라는 트위터 법무팀이 요청한 모든 자료를 7일 내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