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규제·코로나 여파에…알리바바, 상반기 1만3000여명 정리해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상반기 1만3000여명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정보기술(IT) 분야 규제 압박과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분석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상반기 모두 1만3616명 줄이면서 6월30일 현재 전체 직원 수가 24만5700명이 됐다. 이는 올해 초 기준 상반기에 약 5%를 감원한 셈이다.

SCMP는 "알리바바의 급여 대상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라며 "직원 수 축소는 계속되는 규제 압력과 중국 경제 둔화 속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1년 전만까지만 해도 신선식품 마트 허마셴성(Freshippo) 등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직원 수를 늘린 바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소비 둔화와 당국의 강력 규제에 정리해고를 단행했고, 타오바오, 알리바바 클라우드, 딩딩 등의 사업 부문에서 감원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4일 2분기 순이익이 227억4000만 위안(약 4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