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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가격 급등 '포크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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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가격 급등 '포크플레이션'

공급 압박과 수요 회복으로 5월 이후 50% 급등

중국 베이징 한 정육점 점원이 돼지고기를 자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한 정육점 점원이 돼지고기를 자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8월 다시 급등함에 따라 세계 최대의 육류 소비국인 중국 정부는 가격 안정 및 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 비축분을 방출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2.5%로 둔화되었으며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미국, 영국 등 수십년만의 초고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18개월 만에 최저치인 2.3%로 떨어졌다.
그러나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중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돼지고기 가격은 7월 공급이 줄면서 8월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2.5% 급등하는 등 최근 몇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돼지고기는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 가운데 식료품 중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 주 중국 정부가 주말 중추절과 10월 1일 국경절에 대비해 돼지 고기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냉동 돼지고기 비축량을 줄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돼지고기 상인들은 더 많은 냉동 돈육 공급을 방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왜냐하면 대부분 고객들은 냉동 돼지고기보다 신선한 돼지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한 판매상은 전했다.

화타이 증권 애널리스트 덩샤오루이도 정부의 시장 개입은 단기적으로만 공급 우려를 완화시킬 것 같다며, 돼지고기 가격이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날씨가 선선해지고 돼지고기 소비가 계절적으로 회복되면서 추석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커질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시작된 돼지 사육 두수 감소가 생산량을 감소시키기 시작한 이후 지난 5월부터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추적 발표하는 www.zhuwang.cc.에 따르면 9일 전국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23.34위안(3.40달러)으로 5월 수준에서 53% 급등했다.
이에 중국 관리들은 지난 7월, 주요 돼지 사육업자들에게 돼지 도축을 가속화할 것을 요구했고 사재기와 가격 담합에 대해 경고까지 하기도 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