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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컬럼비아 대학, 대학순위 평가 조작…부정확한 데이터 제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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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컬럼비아 대학, 대학순위 평가 조작…부정확한 데이터 제출 시인

대학순위 평가에서 성적 조작을 위해 부정확한 데이터를 제출한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이미지 확대보기
대학순위 평가에서 성적 조작을 위해 부정확한 데이터를 제출한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는 대학 평가 순위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부정확한 데이터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컬럼비아 대학교는 성명을 통해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에 2021년 대학 순위 선정을 위한 데이터를 제출하면서 "오래되었거나 잘못된 방법론"에 의존했다고 시인했다.

이 성명서는 “컬럼비아 대학 학부생 수강 경험은 항상 고도로 성취된 교수진이 가르치는 소규모 수업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보고하는 데이터의 완전한 정확성보다 낮은 것은 크기나 이유에 관계없이 컬럼비아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성의 기준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전보고의 미비점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더 나은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 컬럼비아대 수학교수인 마이클 태드데우스(Michael Thaddeus)는 아이비 리그(Ivy League)학교가 1988년 데뷔 당시 18위에서 2021년 2위로 상승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일류 대학도 순위가 향상되었지만 콜롬비아대의 놀라운 상승세에 필적하는 대학은 없었다.
태드데우스 교수는 대학이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 제출한 데이터를 지적하며 컬럼비아의 순위 상승에 의문을 제기했다.

태드데우수는 “데이터가 대학 생활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라며 수사학적으로 질문했다. 그의 대답은 유감스럽게도 “아니오”이다.

그런 다음 태드데우수는 컬럼비아 대학이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 제출한 “학부 학급 규모, 최종 학위를 가진 교수의 비율, 전임 교수의 비율, 학생 대 교수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표로 작성했다. 그리고 데이터를 “컬럼비아 대학교가 다른 곳에서 공개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수단으로 계산한 수치”와 비교했다.

그의 연구 결과에서 태드데우스는 “항상 컬럼비아 대학교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때로는 상당히 큰 불일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태드데우스의 연구 결과에 대한 응답으로 컬럼비아 대학교의 총장 매리 보이스(Mary Boyce)는 6월 성명에서 “대학이 미디어의 2022 학부 대학 순위에서 고려하기 위해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 데이터를 제출하는 것을 자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보이스는 “우리 교직원(태드데우스)이 질문한 두 가지 지표, 학급 규모 및 최종 학위를 가진 교수진에 대해 우리는 이전에 구식 또는 잘못된 방법론에 의존했다고 판단했다. 6월에 새로 게시된 CDS(Common Data Sets)에 반영된 대로 현재·미래 데이터 제출을 위해 이러한 방법론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CDS 이니셔티브(Initiative)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 피터슨즈(Peterson's),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대표하는 고등 교육 커뮤니티의 데이터 제공자와 출판사 간 공동 노력이다. 이 협력의 결합된 목표는 학생의 고등교육으로의 전환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품질과 정확성을 개선하고 데이터 제공자의 보고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칼리지 보드는 학생들을 대학의 성공과 기회로 연결하는 미션 중심의 비영리 조직이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최고의 대학, 최고의 대학원 및 최고의 병원에 대한 권위 있는 순위의 연간 인쇄본 및 전자책 버전을 포함한 뉴스 및 정보의 다중 플랫폼 게시자다.​“피터슨즈는 고등학교 이후 및 그 이후의 교육 발전에 전념하는 세계 최고의 교육 서비스 회사로 요리 학교에서 의과 대학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의 모든 것까지 교육을 찾고 준비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니셔티브의 웹 사이트에 따르면 보이스는 2022년 가을부터 대학이 고등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를 찾는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등교육 커뮤니티의 데이터 제공자와 게시자 간의 공동 작업인 CDS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 칼리지 보드 및 교육 서비스 회사인 피터슨즈로 대표되는 CDS 이니셔티브는 고등 교육 기관에 조사 도구 또는 데이터베이스에 표현된 데이터 세트가 아닌 데이터 항목의 표준 및 정의 세트를 제공하기 위해 1997년에 시작되었다.

US 뉴스의 수석 데이터 전략가인 로버트 모스(Robert Morse)는 12일 CNN에 학교가 최고의 대학 순위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US 뉴스에 직접 보고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마다 US 뉴스는 인가된 모든 4년제 대학에 광범위한 설문지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CDS 이니셔티브의 창립 멤버인 US 뉴스는 CDS의 질문과 이 설문조사의 독점 질문을 통합한다. US 뉴스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보고하기 위해 학교에 의존한다”고 덧붙였다.

CDS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보이스는 컬럼비아 대학 학부 경험에 대한 자세한 컨텍스트와 분석을 제공 하는 새 웹페이지의 출시도 발표했다.

7월에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컬럼비아 대학교를 ‘2022년 베스트 칼리지’(2021년 9월 처음 발행)의 여러 순위에서 순위를 매겼으며 대학은 특정 데이터를 입증하라는 US 뉴스의 여러 요청에 응답하지 못했다. 컬럼비아가 US 뉴스 & 월드 리포드에 제출한 데이터에 대한 태드데우스의 출판물이 대학순위에서 제외되는 데 기여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보이스는 금요일 성명에서 대학이 2개의 공통 데이터 세트를 게시했다고 공개했다. 하나는 컬럼비아 칼리지(Columbia College)와 컬럼비아 엔지니어링(Columbia Engineering)용이고 다른 하나는 컬럼비아 제너럴 스터디(Columbia General Studies)용이다.

보이스는 “두 개의 공통 데이터 세트에 포함된 정보는 2021년 대학이 학부 대학 순위를 위해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 제출한 특정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한 교수진의 질문에 따라 최근 몇 달 동안 대학의 데이터 수집 과정을 검토하는 작업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모스는 이날 성명에서 “US 뉴스는 최고 대학, 최고 대학원, 최고 온라인 프로그램, 최고 글로벌 대학 및 최고의 고등학교 순위의 일부로 1만1500개 이상의 학교와 수백 개의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연간 순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순위를 산출하기 위해 US 뉴스는 학교 자체와 미국 교육부, 주 및 지방 정부, 고등 교육 협회를 비롯한 기타 출처에서 수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한다. 순위가 매겨진 총 학교 수 중 매우 작은 비율(일반적으로 매년 0.1% 미만)은 US 뉴스에 학교 순위를 계산하는 데 사용된 데이터를 잘못 보고했다고 알린다”고 설명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12일 기사에서 그들의 간행물이 2022-2023 최고의 대학 순위를 계산한 방법에 대한 분석을 공표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