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스틴 美 국방 "러시아 핵무기 사용 가능성 있으나 아직 결정 안했다"

공유
0

오스틴 美 국방 "러시아 핵무기 사용 가능성 있으나 아직 결정 안했다"

CNN 방송과 인터뷰…미국은 러시아에 핵 사용 말라 경고 전달

로이트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이트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현 단계에서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의 최근 핵무기 사용 위협에 관해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 결정을 내릴 사람은 한 명뿐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견제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린 것처럼 또 다른 결정도 내릴 수 있지만, 그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믿을 만한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최근 미국 정부 측 인사들이 러시아에 핵무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강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최근에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대화한 적은 없으나 과거에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길로 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매우 잘 해냈고,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움직였으며 전장에서 역학 변화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하이마스) 등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쟁에 대한 예측이 어렵지만, 미국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에 안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때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묻는 말에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맹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적합한 장소에서 적합한 능력을 갖추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대만관계법에 따라 우리는 그동안 해온 대로 대만이 자체적인 방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울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