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매코믹 주심 판사는 오는 28일까지 양측간 인수 협상이 종료되지 않으면 11월에 소송을 재개할 수 있도록 머스크와 트위터가 자신과 접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코믹 판사는 처음에는 머스크의 재판 중단 요청을 거절했다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머스크와 트위터 간 인수 협상이 현재 교착 상태에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AP 통신은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인수 방침을 다시 번복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보장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제공하는 은행들의 결정에 따라 트위터 인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다른 경제 전문 매체들로 머스크가 은행으로부터 12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조건으로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에 은행이 이를 거부하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올해 4월에 밝힌 대로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2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바클리스, 일본 미쓰비시UFJ와 미즈호은행,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대형 은행들로부터 모두 125억 달러(약 17조 7000억원)의 인수자금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 은행은 인수금융을 통상 시장에서 재매각한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들의 기준 금리 연쇄 인상, 경기 침체 우려,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수금융 재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들 은행이 머스크에 제공하는 트위터 인수금융은 레버리지론 65억 달러(약 9조 2000억 원), 담보채와 무담보채 각각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로 구성된다.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빌리는 고위험 자산인 레버리지론은 현재와 같은 글로벌 금융 상황에서 은행들의 잠재적 손실 규모가 수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