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방도로교통청(KBA) '9월 신차 판매량' 조사 결과 발표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은 물론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무려 지난 46년간 독일 자동차 시장의 최고 베스트셀러로 사랑 받은 차종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올 들어 폭스바겐의 절대적인 위상이 안방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임에도 독일 시장에서는 고전해왔던 테슬라가 지난 9월 들어 폭스바겐의 아성을 처음으로 깨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골프가 46년간 고수한 1위 빼앗아
이미지 확대보기10일(이하 현지시간)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이처럼 전례 없이 새로운 흐름은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KB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내연차와 전기차를 가리지 않고 독일내 신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판매량이 22만4864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테슬라의 SUV형 전기차 '모델Y'가 9848대를 기록해 전체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달 폭스바겐 골프의 판매량은 7000여대를 기록하는데 그쳐 테슬라 모델Y에 지난 50년 가까이 고수해온 ‘독일 최고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일렉트렉은 “외국 브랜드가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독일 시장에서는 처음 세운 이정표다.
순수전기차만 따로 집계한 결과에서도 테슬라 모델Y와 더불어 모델3가 3878대로 2위를 기록해 1~2위를 테슬라 전기차가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두 번째와 세번째 순수 전기차인 ID.4와 ID.5를 합쳐 2441대를 팔아 3위를 겨우 지켰다.
◇현대 아이오닉6‧코나도 6~7위 선전
이미지 확대보기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32.3%로 이 중에서 순수전기차(BEV)가 19.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가 12.6%를 각각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BEV는 17.1%, PHEV는 11.6%였다.
전체적인 신차 판매 증가율은 14%였으나 BEV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BEV가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카(HEV)의 비중은 17.8%, 휘발유 차는 32.2%, 디젤 차는 17.0%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테크니카는 현대차도 9월 들어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강세를 다시 띄어 이목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현대 아이오닉5가 1453대로 6위를, 현대 코나가 1345대로 7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클린테크니카는 “최근 몇 달간 주춤했던 현대 전기차 판매량이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