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9870억 달러로 내려앉아,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 기록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전장 대비 5.52% 하락한 96.79달러에 마감했고, 이는 연초 대비 무려 41.94% 급락한 것이다. 올해 들어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각각 19.09%, 30.39%였으나 아마존의 낙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린 애플(-15.16%), 마이크로소프트(-32.16%), 알파벳(-37.54%)보다도 낙폭이 크다.
아마존이 지난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어느 정도 부합했지만, 4분기 매출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400억 달러(199조 1640억 원)∼1480억 달러(210조 5448억 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월가의 전망치 매출 1551억 5000만 달러(220조 7163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시장의 기대만큼 실적으로 올리지 못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에 42%가 급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008년에 45%가 떨어진 이래 지난해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CNBC 방송은 아마존이 다른 빅테크 기업들처럼 경기 둔화, 물가 상승, 고금리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빅테크 기업 중에서 메타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올해 주가가 72%가량 하락했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5포인트(0.24%) 하락한 32,65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41%) 떨어진 3,856.1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30포인트(0.89%) 밀린 10,890.85로 장을 마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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