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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전력공급 안돼 곧 수명 다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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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전력공급 안돼 곧 수명 다할 예정

인사이트, 1300번 이상의 화진 기록…유성충돌 소리와 화성의 소리 지구로 전송

인사이트가 화성에 도착해 촬영한 인사이트의 셀카 모습. 사진=NASA이미지 확대보기
인사이트가 화성에 도착해 촬영한 인사이트의 셀카 모습. 사진=NASA
화성의 내부 탐사를 목적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하 나사)이 2018년 11월 발사한 인사이트(InSight)의 수명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예정임무기간은 2년이고 추가임무기간은 6년14개월이지만, 주요 전력 공급원인 태양전지판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서 몇 주 안에 작동불능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나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나사는 인사이트의 수명이 다 되어 가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며 현재 이전 전력 수준의 약 20%의 전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는 나사가 화성의 지질과 지진, 중심 핵, 날씨까지 화성 전반의 데이터를 얻는 것을 목표로 나사에서 화성으로 발사했으며, 인사이트는 화성에 착륙한 이후 약 1300번 이상의 화성 지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사 연구원들이 인사이트의 복제품 포어사이트를 통해 화성과 똑같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한다. 사진=NASA이미지 확대보기
나사 연구원들이 인사이트의 복제품 포어사이트를 통해 화성과 똑같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한다. 사진=NASA
나사는 인사이트를 통해 화성의 토양, 중심 핵, 심지어 날씨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브루스 배너트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은 "마침내 우리는 화성을 다양한 두께와 구성을 가진 층이 있는 행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은 실제로 살아 숨 쉬는 행성"이라며 화성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가 기록한, 화성에 충돌한 유성의 흔적. 주변에 얼음이 보인다. 사진=NASA이미지 확대보기
인사이트가 기록한, 화성에 충돌한 유성의 흔적. 주변에 얼음이 보인다. 사진=NASA
현재, 인사이트 팀은 여름부터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지진계의 작동을 연장하기 위해 몇 가지 시스템의 전원을 정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기적적으로 태양전지판의 먼지를 제거하는 폭풍우가 없는 한, 인사이트는 정지될 예정이며 나사는 인사이트가 두 번의 연속 통신 세션에서 반응이 없을 경우 임무가 종료되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할 예정이다.

곧 정지될 인사이트는 큐리오시티와 같은 이동식 탐사선이 아니라 고정식 탐사선으로 압력센서에 입력된 신호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인류가 최초로 화성의 소리를 듣게 해주었으며, 화성의 지진파를 기록해 화성의 지진 활동을 연구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년에 규모 4.0이 넘는 화진(Marsquake, 지구로 치면 지진)을 기록했으며 올해 운석 충돌 소리를 기록해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