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E마켓워치] 전기차, 옥석가리기 시작..."상당수 도태된다"

공유
1

[GE마켓워치] 전기차, 옥석가리기 시작..."상당수 도태된다"

금리 상승에 가격 하락이 최대 악재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조립 공장. 사진=로이터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조립 공장. 사진=로이터

전기차 스타트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안착시킨 테슬라의 뒤를 누가 이을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상당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도태될 위기에 몰려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록 11일(현지시간) 전기차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치솟았지만 계속되는 비용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급망 위축, 경기둔화 전망 속에 사면초가에 몰린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탄탄한 펀더멘털을 구축하지 못한 업체들이 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금리상승, 가격 하락


전기차 업체들을 옥죄는 요인들 가운데 대표적인 두가지 요인이 바로 금리상승과 전기차 가격 하락이다.

흑자를 내는 순수 전기차 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주식시장 상승세 기간에 호기 있게 출범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지 못한 곳들도 많다.

정상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고, 이에따라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금리상승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에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데서 보듯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퇴 움직임 속에 차 값 인하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백척간두 업체들


생존에 불리한 환경 속에 생존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전기차 업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우선 어라이벌이 있다.

어라이벌은 8일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발표해 36% 폭락했다. 어라이벌은 특히 내년 회사 가동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일에는 전기차 급등세 속에 35% 폭등한 0.5324달러로 마감했다.

패러데이 퓨처 인텔리전스 일렉트릭, 카누 등도 자금 부족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우려되고 있다.

로즈타운


로즈타운 자동차는 이들에 비하면 낫지만 여전히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폰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통해 신규 자금 확보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전망은 불확실하다.

폭스콘은 지난해에도 로즈타운에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폭스콘이 언제까지 로즈타운에 돈을 댈지도 의문이다.

루시드


루시드 그룹은 탄탄한 자금줄을 손에 쥐고 있어 사정이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시드 뒷배로 나섰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사우디공공투자펀드(SPIF)는 현재 루시드 최대 주주로 추가 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루시드는 올해 주가가 71%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시가총액이 180억달러 후반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루시드는 수요 둔화에 직면해 있다. 선주문 규모가 2분기말 3만7000대에서 3분기말 3만4000대로 줄었다.

리비안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업체는 리비안 자동차다.

리비안은 보유 현금이 그 어떤 경쟁 스타트업보다 많은 14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 주가가 73% 폭락했지만 시가총액은 260억달러 수준이다.

리비안은 루시드처럼 자체 생산 라인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아울러 루시드와 달리 인기도 탄탄하다.

선주문 규모가 2분기말 9만8000대에서 3분기말 11만4000대로 늘었다.

공급차질을 딛고 생산만 제대로 이뤄지면 성장 외길을 갈 잠재력이 그 어떤 곳보다 높다.

피스커, 니콜라


3일 실적을 발표한 피스커는 이제 막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자체 생산이 아닌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생산을 맡기고 있어 현금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신화를 썼던 니콜라도 부진의 늪에서 헤매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억달러 후반에 불과하다.

다만 자체적으로 트럭을 생산하고 있고 사업계획도 일부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말 현재 보유현금이 4억달러로 내년말까지는 버틸 수 있다.

그러나 피스커, 니콜라 모두 강심장이 아니라면 쉽사리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종목이라고 배런스는 충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