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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BofA "중고차 업체 카바나, 자본수혈 없으면 주가 '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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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BofA "중고차 업체 카바나, 자본수혈 없으면 주가 '제로' 간다"



중고차 업체 카바나 로고. 사진=로이터
중고차 업체 카바나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중고차 딜러 카바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러나 카바나 주가는 이같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폭으로 뛰었다.

11월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냇 신들러는 카바나 주식 투자에 신중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자칫 카바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본수혈 없으면 휴지 조각 될 수도


신들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카바나가 여전히 흑자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회사가 굴러가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하며 자본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주가가 제로 수준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금 수혈이 없으면 카바나는 내년 말 현금이 바닥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들러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카바나에 현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어떤 조짐도 없다면서 카바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을 맡고 있는 가르시아 가문에서 출자를 고려하는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출자나 자본수혈이 일어날지,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지조차 지금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갈림길 기로에


신들러는 높은 단기 금리와 더불어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카바나는 두 가지 갈래 길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 조달에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 카바나 주가는 '제로'로 추락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신들러는 동시에 카바나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본 수혈에 성공하면 지금의 7.3달러 주가 수준보다 수 배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들러는 그렇지만 이 양갈래 길에서 카바나가 어떤 길을 가게 될지를 결정하는 현금 수혈 가능성을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목표주가 하향


신들러는 카바나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인 자본 수혈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이날 카바나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췄다.

또 목표주가는 43달러에서 10달러로 대거 하향조정했다.

새 목표주가는 29일 종가 7.34달러보다 35%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96% 폭락


다른 기술주들처럼 성장주로 분류되는 카바나는 올들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속에 다른 기술주들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카바나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고, 올해 중고차 시장이 다시 둔화하면서 그 충격이 더 크다.

올해 카바나 주가 낙폭은 96%를 웃돈다.

카바나는 손실이 지속되면서 보유 현금을 빠른 속도로 까먹고 있고, 이자 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이자 비용으로만 지금까지 약 6억달러를 지출했다.

카바나 회사채 수익률은 더 오를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달 초 카바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카바나는 그러나 이날 상승세를 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방점을 찍으며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반사이익을 거뒀다.

카바나는 전일비 0.37달러(5.04%) 급등한 7.7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