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중고차 딜러 카바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러나 카바나 주가는 이같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폭으로 뛰었다.
11월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냇 신들러는 카바나 주식 투자에 신중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자칫 카바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본수혈 없으면 휴지 조각 될 수도
신들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카바나가 여전히 흑자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회사가 굴러가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하며 자본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주가가 제로 수준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금 수혈이 없으면 카바나는 내년 말 현금이 바닥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출자나 자본수혈이 일어날지,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지조차 지금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갈림길 기로에
신들러는 높은 단기 금리와 더불어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카바나는 두 가지 갈래 길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 조달에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 카바나 주가는 '제로'로 추락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신들러는 동시에 카바나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본 수혈에 성공하면 지금의 7.3달러 주가 수준보다 수 배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들러는 그렇지만 이 양갈래 길에서 카바나가 어떤 길을 가게 될지를 결정하는 현금 수혈 가능성을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목표주가 하향
신들러는 카바나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인 자본 수혈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이날 카바나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췄다.
또 목표주가는 43달러에서 10달러로 대거 하향조정했다.
새 목표주가는 29일 종가 7.34달러보다 35%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96% 폭락
다른 기술주들처럼 성장주로 분류되는 카바나는 올들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속에 다른 기술주들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카바나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고, 올해 중고차 시장이 다시 둔화하면서 그 충격이 더 크다.
올해 카바나 주가 낙폭은 96%를 웃돈다.
카바나는 손실이 지속되면서 보유 현금을 빠른 속도로 까먹고 있고, 이자 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이자 비용으로만 지금까지 약 6억달러를 지출했다.
카바나 회사채 수익률은 더 오를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달 초 카바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카바나는 그러나 이날 상승세를 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방점을 찍으며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반사이익을 거뒀다.
카바나는 전일비 0.37달러(5.04%) 급등한 7.7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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