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주석, 베이징 바바오산에서 화장…추모식 동안 금융시장 3분간 거래 중단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의 시신은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서쪽 교외에 있는 바바오산(八宝山)에서 화장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이날 바바오산 인근 도로에는 대규모의 경찰 인력이 배치돼 주변을 통제했다. 교통 통제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제 노선으로 보면 장쩌민 전 주석의 시신이 바바오산에서 화장된 것으로 보인다.
비이징 푸싱길(复兴路)은 해방군301 종합병원 소재 지역이며 쓰징산길(石景山路)은 바바오산 혁명 공동묘지로 가는 길이다.

바바오산 인근 주민들이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사진에서 주변 도로는 교통체증으로 모든 차량이 멈췄다. 검정색 정장을 차려 입은 공산당 당원들이 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 지도부 임원들은 장쩌민 전 주석의 시신을 향해 허리를 세 번이나 숙여 경의를 표한 뒤 장쩌민 전 주석의 시신은 공동묘지로 옮겨져 화장했다.

장쩌민 전 주석의 추모식은 6일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추모식을 거행하는 동안 전국의 오락활동은 금지되고 3분간 방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전 국민은 이에 맞춰 묵념을 해야 한다. 채권 시장·주식 시장·통화 시장 등을 포함한 금융시장도 3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텐센트와 넷이즈 등 중국 게임업체들은 잇달아 게임 서비스를 6일 자정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하루 동안 중단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상하이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6일 하루 동안 폐쇄하고 7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일에는 모든 중국 주재 외국 대사관 등 외국 기관도 조기를 달아 애도를 표해 달라고 중국 정부는 요청했다.

장쩌민 전 주석은 11월 30일 낮 12시 30분에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상하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