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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원유 "공급 중단" 가격상한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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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원유 "공급 중단" 가격상한제 반발

러시아에 대한 원유 가격상한제가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을 흔드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에 대한 원유 가격상한제가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을 흔드는 변수가 되고 있다.
[속보] 러시아 원유 "공급 중단" 가격상한제 반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러시아가 원유 가격상한제에 반발하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 시세가 이 시각 떨어지고 있다.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 시세의 하락은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디어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달러인덱스 환율 가치가 하락 하면서 반등하고 잇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약 7만8,000원)로 제한하기로 합의하자 러시아가 “생산량 감소를 감수하더라고 가격 상한 적용 국가에는 석유를 팔지 않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원유 가격 상한제는 자유 무역의 원칙을 어기는 간섭 행위이며 공급 부족을 촉발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유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우리와 협력할 국가에만 석유 및 석유 관련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상한액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와 관계없이 가격 상한제라는 수단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장 메커니즘도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석유 및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가 적용된 나라나 기업 등과 거래하는 걸 금지하는 법령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발언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가상자산과 역의 상관관계가 있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상승 동력을 얻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4 선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결과이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금리 인상 지속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홍콩H지수는 5% 넘게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5.67포인트(1.76%) 상승한 3,211.81에, 선전종합지수는 18.03포인트(0.88%) 오른 2,062.63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추도를 위해 6일 3분간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2.50포인트(0.15%) 오른 27,820.40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일 약 3개월 만에 135엔선 밑으로 추락한 이후 134엔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엔화 강세는 전통적으로 수출 기업의 해외 수익 감소로 이어져 증시 부담 요인이 된다.

코스피는 15.01포인트(0.62%) 내린 2,419.3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천927억원어치, 기관이 1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네이버(3.23%), 카카오[035720](1.93%) 등 인터넷주는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17%), LG에너지솔루션[373220](-3.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25%), SK하이닉스[000660](-1.10%), LG화학[051910](-2.11%), 삼성SDI[006400](-2.92%), 현대차[005380](-2.07%), 기아[000270](-1.35%) 등은 모두 하락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천51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1천73억원어치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6%), 카카오게임즈[293490](2.61%), HLB[028300](1.26%), 펄어비스[263750](2.35%), 리노공업[058470](0.75%), 셀트리온제약[068760](1.68%) 등 제약·게임주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91%), 엘앤에프[066970](-6.20%), 에코프로[086520](-4.33%), 천보[278280](-2.09%) 등 2차전지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거대 코인 거래소 FTX 파산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가상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 등을 관할하는 미 규제당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이날 미 상원 농업위원회에 출석해 디지털자산 규제 틀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의회에 촉구했다. 미국 의회에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거래를 CFTC가 관할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법안 통과를 위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의회에 로비하기도 했다. FTX가 SEC보다 가상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CFTC에 관할권이 가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