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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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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

국제금값, 달러강세에도 소폭 반등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유수요 감소 우려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48%(2.68달러)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마감했다. WTI 종가는 지난해 12월 22일이후 최저치로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2월이후 40% 가까이 하락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내년 2월물은 4.0%(3.33달러) 떨어진 79.3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내년 2분기 이후로 늦춰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점차 낮추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인상으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고용 및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연준이 내년에도 긴축의 고삐를 틀어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준의 금융긴축 정책 여파로 경기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JO 퓨쳐스의 수석전략가인 엘리 테스파예는 “현재 시장서 투자심리는 더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WTI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내려앉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유 공급은 충분한 상태인 반면 수요 둔화는 몇 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달러강세에도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1%(1.10달러) 오른 온스당 1782.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