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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족 대이동' 성탄절 연휴에 북극 한파·'폭탄 사이클론'으로 '항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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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족 대이동' 성탄절 연휴에 북극 한파·'폭탄 사이클론'으로 '항공대란'

21~24일까지 1만 2000편 항공편 취소 사태, 수십만 명 발 묶여
미국 콜로라도 덴버 공항에서 탑승 수속하는 시민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콜로라도 덴버 공항에서 탑승 수속하는 시민들. 사진=AP/뉴시스
미국에서 약 1억 명이 가족과 친지 방문 및 여행 등으로 ‘민족 대이동’을 하는 성탄절 연휴에 북극 한파와 ‘폭탄 사이클론’이 급습함에 따라 ‘항공 대란’이 발생했다. 항공기 운항 기록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에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21일부터 24일 사이 나흘 동안 항공기 1만 2000편이 취소됐다. 이는 미국에서 그 기간에 운행된 항공편의 14%에 달한다. 25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성탄절을 앞두고 항공편으로 여행하려던 수십만 명의 발이 묶였다. 또한 항공기 운행이 지연되거나 출발과 도착 시간 등 일정 변경으로 주요 공항에서 극심한 혼란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편 환승 실패 등으로 인해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승객이 부지기수였고, 수화물 분실 사고도 빈발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행된 항공편은 22일에 4만 7544편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24일에는 3만 875편, 25일에는 2만 7997편이 운행됐다. 그렇지만, 23일에는 애초 예정됐던 항공편의 약 25%에 달하는 5600편이 취소됐다. 태평양 동북부 지역과 동부 해안 지대에 살인적인 한파와 폭설, 눈 폭풍 등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FAA는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시애틀 공항에서 낮게 깔린 구름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지연됐고,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세인트 폴, 버펄로 공항에서는 거센 바람과 폭설 등으로 항공기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1~24일 사이에 애초 예정했던 항공편의 4분의 1가량을 취소했다고 플라이트어웨어가 밝혔다. 이 항공사는 북극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하지 못했고, 일부 공항이 악천후로 폐쇄돼 다수의 항공편 운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25일 혹한과 폭설 및 강풍 등으로 인해 성탄절 연휴에 최소 28명이 사망했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NBC 뉴스는 한파 사망자가 3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AP는 25일 오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메인주 등에 걸쳐 27만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고 전했다. 뉴욕 버펄로의 에리 카운티에서는 약 500명의 차량 운전자가 도로에서 폭풍에 갇혀 23일 밤부터 24일 아침까지 발이 묶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