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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에너지가격 못잡으면 영국 제조업 희망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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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에너지가격 못잡으면 영국 제조업 희망없다

기업의 64.3% "에너지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위험"

2023년 에너지 가격이 영국 제조업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에너지 가격이 영국 제조업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2023년에도 에너지 가격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제조업체의 에너지 가격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지난해 제조업체들은 엄청난 에너지 가격 인상에 고통을 겪었다.

영국은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적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영국의 전기 가격은 2022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 65.5%, 가스 가격은 128.9% 상승했다.
2021년 영국의 GDP는 3.1조 달러, 2022년은 3.4조 달러로 추정된다.

통상 제조업은 광업, 전기, 물 및 폐기물 관리 및 석유ㆍ가스 추출을 포함하는 생산 산업 중 하나다. 2021년 영국 GDP에서 제조업은 17.7%, 서비스업은 71.63%, 농업은 약 0.6%를 차지했다.

에너지 가격이 모두 기업의 비용 인상과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었다. 물가와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영국 경제는 지난해 침체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영국의 연간 가스 및 전기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은 유로를 사용하는 유럽연합(EU) 19개국의 평균에 비해 두 배가량 비쌌다. 이는 저장시설이 부족한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영국 제조산업을 대표하는 Make UK와 PwC가 지난 9일 발표한 조사 결과, 2023년에도 에너지 가격의 변동이 인력 운용 및 제품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Make UK와 PwC는 2023년 고위 경영진 설문조사를 통해 제조업 전반에 걸쳐 200명 이상의 고위 경영진에게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조사는 2022년 10월 26일부터 11월 15일까지 2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것이다.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에너지 가격의 인상에다 공급망 중단, 노동력에 대한 접근성, 운송 비용 증가로 인해 고통을 겪었으며 2023년에도 계속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23년 영국 제조산업의 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거의 70%가 올해 에너지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정부의 에너지 지원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산을 줄이거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기업의 60%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전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으며 기업의 64.3%는 에너지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68.9%는 에너지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불확실성은 가장 큰 위협이다.

Make UK는 에너지 의존이 높지만 전통적 에너지 집약적 산업군에 속하지 않는 회사를 제외하면 구호 패키지가 기업을 최악의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가격이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는 말이다.

Make UK는 영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에너지 지원 계획이 시행되고 있는 독일과 같은 다른 국가 수준으로 지원 계획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45%가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Make UK의 CEO인 스티븐 핍손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가장 큰 위험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에너지 비용”이라고 말한다.

영국의 제조업체들은 영국 정부의 에너지 지원 계획 연장은 환영하지만 덜 관대하게 만들면 많은 회사들의 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사는 또한 에너지뿐만 아니라 투입 비용도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91%가 고용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87.2%가 운송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0개 기업 중 4개 이상(43%)은 영국이 이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기업의 절반 이상(53.2%)은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정이 비즈니스 신뢰도를 손상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전망을 높임으로써 코로나가 절정에 달했을 때 보여준 것과 동일한 탄력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었다.

제조기업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71.5%), 직원의 기술 향상 또는 재교육(69.3%), 자본 장비에 대한 투자 증대(61.7%)에 노력하고 있었다. 고무적인 것은 기업의 55.4%가 견습생 제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점이다.

또한 에너지 비용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절반 이상(54%)이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배전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장 발전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 프로세스를 더욱 지원하기 위해 Make UK는 자본 공제 및 세금 감면을 통해 녹색 기술을 채택하기 위한 더 큰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체의 대략 28.5%가 지원하는 흐름이었다.

에너지 효율 제고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적책임·거버넌스) 책임에 대한 인식 제고도 뚜렷했다. 절반 이상(51.1%)이 2년 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비슷한 숫자(50.6%)는 이사회가 주도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10개 회사 중 거의 4개(39.1%)가 지명된 이사가 책임을 지고 있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