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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구겐하임 "테슬라 4분기 실적 기대 과도…투자등급 매도로 햐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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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구겐하임 "테슬라 4분기 실적 기대 과도…투자등급 매도로 햐향"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를 찾은 테슬라 차량.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를 찾은 테슬라 차량. 사진=로이터

이번엔 구겐하임이 테슬라 매도 추천의견을 내놨다.

테슬라 주가는 13일(현지시간) 다시 하락했다.

구겐하임은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가격인하에 나서 대부분 모델이 대당 7500달러 감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호재가 기다리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는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목표주가 하향 봇물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였던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가 최근 테슬라를 최고 추천종목에서 제외하며 발을 뺀 가운데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붐을 타고 있다.

13일에는 구겐하임 애널리스트 로널드 주시코우가 이 대열에 동참했다.

배런스, CNBC 등에 따르면 주시코우는 이날 테슬라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89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말 테슬라 주가가 12일 종가보다 28%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이테이 마이클리,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 역시 테슬라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이들이 하향조정한 목표주가는 12일 종가보다는 높은 수준이고, 추천의견 역시 '중립'을 유지했다.

시티의 마이클리는 176달러에서 140달러로, 웰스파고의 랭건은 230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췄다.

IRA 감세혜택


테슬라는 앞서 12일 일부 모델 가격을 낮춰 대부분 모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감세혜택을 받도록 했다.

모델3는 전기세단 감세혜택 상한선 가격인 5만5000달러 밑으로 가격을 내려 대당 7500달러 감세가 가능해졌다.

또 5명이 탑승 가능한 모델Y 가격 역시 5만5000달러 밑으로 내려 감세혜택을 받는다. 5인승 모델Y는 미 국세청(IRS)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닌 세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7인승 모델Y 역시 IRS의 SUV 가격 상한선 8만달러 밑으로 가격을 내려 감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진 압박


테슬라 가격 인하는 마진 압박과 이에따른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이미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가격 인하 요인이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은 다르다.

구겐하임의 주시코우는 12일 추가 가격 인하를 불길한 조짐으로 봤다.

그는 힘든 2023년을 맞아 테슬라는 외형 성장과 마진 가운데 하나를 희생해야 했고, 결국 마진을 희생하기로 하고 추가 가격인하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주시코우는 이는 2023 회계연도 순익 대비 30배 이상에서 주가가 거래되는(30배 PER) 테슬라 주식 고평가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시티의 마이클리 역시 올해 테슬라 주당순익(EPS)이 시장 예상을 6% 밑돌 것이라면서 마진 축소로 테슬라 실적이 악화하고, 높은 주가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슬라는 이날 전일비 1.16달러(0.94%) 내린 122.4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