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비야디가 이번 분기부터 아토3(Atto 3) SUV 판매를 시작해 영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비야디는 영국의 2위 자동차 소매상인 펜드래건 PLC(Pendragon PLC), 영국의 자동차 회사 아놀드 클라크(Arnold Clark Automobiles), 영국 자동차 딜러 체인 루커스 자동차 그룹(Lookers Motor Group), LSH 오토 홀딩스(LSH Auto Holdings) 총 4곳의 영국 딜러 파트너를 선임했다. 향후 몇 주 안에 더 많은 딜러 파트너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야디는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30여 개 공단을 설립해 약 70개 국가와 지역, 400개의 해외 도시에 전기차를 수출해왔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스웨덴,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영국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지만 코로나19 이후 판매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져 판매량 역시 급감해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기차의 수요는 점점 증가해 2022년 영국 신차 등록의 약 17%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디젤 차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11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가 발표한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BEV(배터리 전기 자동차)는 연간 판매의 16.6%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디젤차 판매를 넘어섰다.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는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기존 HEV(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도 시장 점유율 11.6%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야디는 워런 버핏의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후원하는 자동차 회사다. 2022년에는 연간 누적 판매량 186만9000대를 돌파해 동기간 131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급부상했다.
한편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치고 있는 테슬라와 달리 비야디는 지난해 말 2000~6000위안(약 37만~110만원)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비야디 아토3 모델의 영국 판매 가격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