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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세미 전기트럭' 대량 생산 길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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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세미 전기트럭' 대량 생산 길텄다

네바다주에 기가팩토리 단지 건설…4조4400억원 투자

테슬라 기가팩토리 내 주차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기가팩토리 내 주차장. 사진=연합뉴스
테슬라는 36억 달러(약 4조4400억 원) 이상을 투자하여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단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단지에서는 오랫동안 생산이 지연됐던 세미(Semi) 전기트럭과 4680 배터리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테슬라가 이번 투자로 세미 전기트럭의 대량 생산에 마침내 돌입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펩시코(Pepsi Co)에 첫 세미 전기트럭을 납품 했지만 이 모델의 대량 생산 징후는 없었다.

세미 전기트럭은 18륜 전기트럭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500마일(약 800km)이며 트레일러와 화물을 포함한 총 중량은 8만1000파운드(약 37톤)에 이른다.

여기서 생산된 세미 전기트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청정 상용차에 적용되는 4만 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세미 전기트럭을 주문한 다른 고객으로는 맥주회사 앤하우저 부시(Anheuser-Busch), 항공화물회사 UPS(United Parcel Service Inc), 월마트(Walmart Inc) 등이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실적 보고 후 "테슬라는 2024년에 5만 대의 세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이번 투자로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단지에서는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미치 랜드리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석 고문은 "테슬라의 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대통령 취임 이후 발표된 청정 에너지 및 반도체 제조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 중 최근이자 최대"라고 치켜 세웠다.

테슬라는 지난 2014년 일본 파나소닉과 합작으로 50억 달러(약 6조원)를 들여 네바다주 리노(Reno)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현재 기가팩토리에 배터리셀을 공급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이를 배터리팩으로 조립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공장에서 4680 배터리팩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는 4680 배터리팩을 포함하여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 용량을 확충할 것으로 전해졌다.

4680 배터리팩은 테슬라가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임과 동시에 배터리 생산량을 거의 100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 사항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