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대만의 12월 수출 수주액은 521억7000만 달러(약 64조2212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23.2% 대폭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제부는 “특히 중국의 소비자 수요 약세로 인해 통신제품의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4.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제품 수주 규모는 20.9% 떨어졌지만, 이는 고성능 컴퓨팅·5G·자동차 반도체 수요에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신기술에 의한 반도체 수요는 대만의 수출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금리 인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 등으로 앞날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중국에서의 주문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7% 하락했고, 11월의 하락폭 37.3%보다 확대됐으나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수주액 하락폭은 11월의 16.7%에서 14.7%로 축소됐고, 유럽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7% 내렸다. 반면, 일본 수주액은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 1분기의 수출 수주는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약세와 지난해 높은 기저 때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 경제부는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1월의 수출 수주는 지난해 1월보다 32.1~35.5%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만의 수출은 반도체 등 산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애플·퀄컴 등 글로벌 기술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