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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급 주택도 여지없네"…200억 손실에도 팔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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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급 주택도 여지없네"…200억 손실에도 팔고 보자

홍콩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 중 하나인 홍콩에서 호화 주택 1채가 1억3000만 홍콩달러(약 207억 원)의 손실을 보고 매각된 사례가 나왔다.

최근 아시아 주요 도시의 주택 수요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호화 고급 주택 역시 가격 급락의 예외는 아니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홍콩의 마운트 니콜슨 호화 주택 단지에서 한 집주인은 지난 1월 말 427평방미터(약 130평)의 주택을 3억9000만 홍콩달러(약 621억 원)에 매각했다. 토지등기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이 집주인은 2018년에 이 부동산을 5억2000만 홍콩달러(약 829억 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투자이익률로 따지면 -25%에 달했다.

홍콩 고급 주택 시장은 제로 코로나 규제와 금리 상승 속에 압박을 받아왔다. 센타라인 부동산 에이전시(Centaline Property Agenc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고급 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보다 60% 감소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새빌스(Savills Plc)에 따르면 홍콩 고급 주택 시장에서 중국 본토인들의 비중은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경 봉쇄의 장기화, 저조한 사업 전망, 변화하는 정책은 부유한 본토 중국인들이 홍콩에서의 고급 자산 획득 욕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마운트 니콜슨 고급 호화 주택은 2021년 ft²(평방피트)당 14만800 홍콩달러, 평당 약 8억 원 선에 매매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