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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양사 지배 구조 조정…상호 윈윈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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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양사 지배 구조 조정…상호 윈윈 여부 관심

르노, 닛산 지분 매각 방안·전기차 사업 방향 발표 예정
닛산과 르노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과 르노의 로고. 사진=로이터
르노그룹과 닛산자동차는 양사의 지배구조를 포함한 조정된 동맹체제 계약 사항을 6일(현지시간) 공개한다.

이번 발표에는 르노가 보유했던 닛산 지분의 매각 방안과 르노의 전기차(EV) 사업 방향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20년간 지속된 자동차 제조 동맹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르노가 동맹체제 밖의 기업들과의 제휴를 모색함에 따라 지적재산권 공유에 대한 우려가 있은 후 거의 4개월 간의 집중적인 협상이 진행됐다.

외신에 따르면 르노가 닛산 보유 지분율을 43%에서 15%로 낮춘다. 나머지 지분 28%는 신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간 보유한 지분율이 15%로 같아지면서 프랑스 정부와 르노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르노·닛산 동맹 지배구조가 20여 년 만에 대등해질 전망이다.

르노는 보유했던 닛산 지분을 정리해 8조 원 상당의 전기차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르노의 이사회는 5일 이번 제휴관계 조정안을 승인했다. 닛산 이사회는 6일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르노의 닛산 지분 신탁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 지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를 원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리히터 CLSA 애널리스트는 "신탁 지분의 처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며 "닛산이 다시 되사는 것이 모든 당사자들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히터는 르노 브랜드가 시장에서 강한 브랜드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르노가 전기차 브랜드 출시를 위해 닛산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자동차 회사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는 오랫동안 닛산 경영진들 사이에서 마찰의 원인이 되어 왔다.

르노는 당시 판매량으로는 작은 자동차 브랜드였기 때문에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1999년 경영난에 빠진 닛산 지분 37%를 사들이고 2002년에는 지분율을 43%까지 늘렸다. 같은 해 닛산도 르노 지분을 15% 인수했다.

2016년 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를 사들이면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동맹이 결성됐다.

리히터는 "동맹체제 개편으로 닛산과 르노가 상호 종속 관계를 떠나 연구 개발, 비용 분담, 그리고 몇 가지 공유 제품에 대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인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