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퍼볼 스포츠 베팅에 5040만명 참가할 듯

올해 슈퍼볼에서는 스포츠 베팅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프로풋볼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거나 텔레비전 중계를 보는 사람들이 경기의 승패와 예상 점수 등을 맞추는 도박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미국프로풋볼(NFL)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슈퍼볼 스포츠 베팅에 약 5040만 명 가량이 참가하고, 베팅 금액이 160억 달러(약 20조 192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AP가 전했다.
미국 게임협회(AGA)는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이 슈퍼볼 승자와 점수를 알아맞히는 베팅 게임을 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슈퍼볼 베팅 금액도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AP가 보도했다. AGA는 지난해 2월 슈퍼볼에서 스포츠 베팅 게임에 3150만명 가량이 참여하고, 베팅 금액이 76억 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NFL에 거액의 광고비를 지출하면서 스포츠 베팅을 홍보하고 있고, 경기장에는 스포츠 베팅을 쉽게 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속속 제공되고 있다. NFL은 스포츠 베팅업체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팬듀얼(FanDuel),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을 허용하는 주는 매년 늘어나 현재 33개 주에 달한다. 올해 매사추세츠, 오하이오주가 새로 스포츠 베팅을 허용했고,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는 모바일 스포츠 베팅을 허가했다. AP는 “현재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합법적으로 스포츠 베팅을 할 수 있는 주에 거주한다”고 전했다.
AGA 조사에서 이번에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베팅한 비율이 각각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018년에 스포츠 베팅 게임 합법화 판결을 했고, 그 이후에 각 주가 앞다퉈 이를 허용하는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49주에서 스포츠 베팅이 법으로 금지됐었다.
최근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열혈 팬이 월드시리즈를 통해 스포츠 베팅 사상 최고액을 손에 넣었다. 짐 매킨베일(71)은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이 정상에 등극하는데 베팅을 해 7500만 달러(약 946억 5000만 원)를 벌었다. 이 액수는 역대 스포츠 베팅 당첨금 중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포츠 베팅 업체를 통해 휴스턴이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는 쪽에 모두 1000만 달러를 걸어 7.5배의 수익을 올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