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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소매판매 "예상 밖 강세 3.0%" CPI 물가 이어 또 악재…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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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소매판매 "예상 밖 강세 3.0%" CPI 물가 이어 또 악재…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상

전월비 3.0% 상승 전년동기대비 6.4% 미국 연준 FOMC 금리인상 압박 긴축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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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 지수
미국의 1월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됐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로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하락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긴축 급선회 우려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비상이 걸렸다.

소매판매는 너무 좋아도 문제이다. 소매판매 이상 호조는 수요가 여전히 좋다는 신호로 연준 FOMC 입장에서는 금리인상 등 긴축을 더 강화해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소매판매가 연준 FOMC의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그런 점에서 소매판매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미국 상무부 소매판매지수 발표 자료
Advance Estimates of U.S. Retail and Food Services

Advance estimates of U.S. retail and food services sales for January 2023, adjusted for seasonal variation and holiday and trading-day differences, but not for price changes, were $697.0 billion, up 3.0 percent (±0.5 percent) from the previous month, and up 6.4 percent (±0.7 percent) above January 2022. Total sales for the November 2022 through January 2023 period were up 6.1 percent (±0.5 percent) from the same period a year ago. The November 2022 to December 2022 percent change was unrevised at down 1.1 percent (±0.3 percent).

Retail trade sales were up 2.3 percent (±0.5 percent) from December 2022, and up 3.9 percent (±0.5 percent) above last year. Food services and drinking places were up 25.2 percent (±2.6 percent) from January 2022, while general merchandise stores were up 4.5 percent (±0.2 percent) from last year.

1월에 발표된 2022년 12월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도 10월보다 1.0%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였다. 12월은 전통적으로 미국인이 쇼핑에 나서는 시기이지만, 지난해에는 그렇지 않았다. 특히 전자제품 매장, 자동차 판매점, 의류 매장 등 연말에 인기를 모았던 쇼핑 장소에서의 소매판매가 줄었다. 백화점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무려 6.6% 감소했다. 레스토랑 등에서 외식하는 수치는 0.9%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1.2% 감소했고, 가구 매출도 2.5% 줄었다. 가전제품은 1.1%, 의류 판매는 0.3% 감소했다. 대신 삶에 필수적인 식료품점 매출만 소폭 증가했다.

정리해고가 소매업에 강한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정리해고를 예고한 만큼 미국 경제의 소매판매지수를 낮추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줄었다. 전월치는 0.2% 감소로 수정됐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마켓워치는 "12월 소매판매는 1.1% 감소하며 연휴 쇼핑 시즌을 약하게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 물가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비, 휘발유 및 식품 가격이 오르며 물가 압력을 키웠다. 예상보다 강력한 물가 수치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3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 역시 전망치(6.2%)를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CPI는 전월 대비 0.1% 내리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1월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CPI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과 비교해 7.9% 오르며 1월 물가 수치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가 1월 0.5% 오르는 데 절반 이상 기여했다고 전했다. 주거비는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0.1% 올랐었다. 에너지 가격도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로는 8.7% 올랐다. 이로써 에너지 가격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식품 가격도 전달에 비해 0.5%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0.1% 오르며 물가 압력을 키웠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한 바 있다. '슈퍼 핵심' 물가 지표라 불리는 식품, 에너지, 상품,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0% 오르며 여전히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2%)를 웃돌았다. 뉴욕증시에서는 3월과 5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그사이에 나오는 지표를 주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는 조짐이 포착되지 않으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국 시간 15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강세에 기술주가 오르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포인트(0.46%) 하락한 34,089.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3%) 떨어진 4,136.13으로,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오른 11,960.15로 장을 마감했다.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해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 커졌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낮아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