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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보수 성향 폭스와 '슈퍼볼 인터뷰'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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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보수 성향 폭스와 '슈퍼볼 인터뷰' 거절

트럼프는 진보 성향 NBC와 인터뷰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최소한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시작 직전에 이 게임을 중개하는 방송사가 관행적으로 현직 대통령과 인터뷰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 슈퍼볼은 보수 매체인 폭스가 중계를 맡는 바람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매체와 인터뷰를 거절했다. 공중파인 폭스와 24시간 케이블 뉴스 채널인 폭스 뉴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스와는 인터뷰를 꺼리면서 그 대신에 폭스 자매 매체로 주로 흑인들이 시청하는 스트리밍 매체인 폭스 쏘울(Fox Soul)과 인터뷰하겠다는 뜻을 폭스에 전했다. 그러나 폭스도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백악관이 10일 밝혔다.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사전 녹화하기 마련이다. 폭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인터뷰를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포츠 중계팀 관계자들을 백악관에 보냈으나 백악관이 끝내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폭스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폭스가 줄곧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백악관이 한 번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CNN이 11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폭스를 싫어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지난 1월에 피터 두시 폭스뉴스 백악관 출입 기자의 질문에 혼잣말처럼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멍청한 XXX’이라고 말했다가 나중에 해당 기자에게 사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NBC, CBS 방송과 슈퍼볼 인터뷰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슈퍼볼 인터뷰를 거부한 적이 있다. 트럼프는 진보 성향의 NBC가 지난 2018년 슈퍼볼 중계를 하게 되자 이 방송과 인터뷰를 사양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