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경쟁 심화, 정부 인센티브, 리튬 및 기타 배터리 재료에 대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EV가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 GM, 포드 및 배터리 공급업체가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대량 생산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면서 가격은 하락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 닛산, 현대의 새로운 EV는 경쟁도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GM의 에퀴녹스 크로스오버의 배터리 구동 버전은 이번 가을에 약 3만 달러에서 판매가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가장 저렴한 내연 에퀴녹스보다 3400달러 더 비싸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EV 구매자는 장기간 대기해야 했고 가격도 내연차에 비해 훨씬 비쌌다. 중고 EV는 구매자가 바로 구매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기 때문에 때때로 새 차량보다 더 비싸게 팔렸다.
2022년 말 EV의 평균 가격은 6만1488달러였으며, 대부분의 승용차 및 트럭 평균 가격은 4만9507달러였다. 대략 1만 달러 가량이 더 비쌌다.
가격 상승 추세의 역전은 테슬라가 가장 잘 팔리는 EV인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수천 달러 인하한 1월이었다. 정부 인센티브 이전 4만3500달러 가격으로 시작하는 모델 3는 이제 가장 저렴한 BMW 3시리즈 세단보다 300달러 저렴하다. 세액 공제 전 5만5000달러의 모델 Y는 비슷한 렉서스 RX와 비슷한 가격이다.
가격 인하의 주요 원동력은 EV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에서 비롯되었다.
가격 인하로 포드와 테슬라는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의 수를 늘렸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에 지급되는 보조금이다. 보조금은 EV 제조 비용을 최대 9,000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
연구 및 옹호 단체인 국제 청정교통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에 따르면 EV 구매자에 대한 세금 공제는 빠르면 올해 안에 배터리 자동차가 내연 자동차와 가격 동조화를 달성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인센티브가 없는 경우보다 3~5년 더 빠른 것이다.
신차 가격 하락이 중고 EV 가격 하락도 끌어내리고 있다. 중고차 시장을 추적하는 리커런트(Recurrent)에 따르면 7월 이후로 17% 하락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중고차도 최대 4000달러 까지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리튬 및 코발트와 같은 재료 가격 하락도 큰 도움이 되었다.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가격은 11월 정점에서 20% 하락했다. 코발트는 5월 이후 절반 이상 하락했다. 부분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코발트가 필요하지 않은 모델을 판매해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공급망 문제로 인해 사라질 수 있다. 리튬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 규정에 따라 북미 또는 미국 무역 동맹국의 원자재를 사용하여 미국, 캐나다 또는 멕시코에서 EV를 제조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차량이 이 요구 사항을 충족할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인플레이션감축법 세금 공제는 북미 조립 차량에 적용되며, 이는 현대와 같은 경쟁업체로부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부분적으로 보호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잘 팔렸지만 한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현대는 2025년부터 전기차 조립을 시작할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자동차 경영진은 휘발유 모델보다 새로운 전기 모델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이 더 쉽고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오랫동안 여러 모델에서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해 왔지만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이 훨씬 적어 EV에서 전략이 더 잘 작동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