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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투자자의 날' 행사, 주가에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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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투자자의 날' 행사, 주가에 도움 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행사는 테슬라 주가를 얼마나 끌어올릴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전 경험이 이번에도 되풀이 될 경우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다.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행사가 열린 1일(현지시간) 전날 리비안 자동차의 저조한 생산목표 충격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전기차 종목들과 함께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뒤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대했던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AI의 날


테슬라 주가는 대형 행사 뒤에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지난해 9월 30일 '인공지능의 날(AI데이)' 행사가 있다.

거래일 기준으로 그 다음 거래일인 10월 3일 테슬라 주가는 8.6% 급락했다.
9월 30일 265.25달러였던 주가가 연휴를 지내고 다시 시장이 문을 연 10월 3일 242.40달러로 추락한 것이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옵티머스'라는 이름이 붙은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대한 얘기 대신 로봇을 꺼내 들자 실망감에 주식을 내던졌다.

2020년 배터리데이


지난해 대형 행사 뒤에 주가가 하락한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테슬라는 2020년 9월 배터리데이 뒤에도 주가가 폭락했다. 하루 낙폭이 10.3%에 이르렀다.

테슬라는 당시에도 비전을 제시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이자, 전기차 생산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반기지 않았다.

배터리데이 기대감으로 직전 2주 동안 30% 가까이 폭등했던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고, 이후 한 동안 고전했다.

2019년 사이버트럭 공개행사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2019년 11월 대형 이벤트도 테슬라 주가 흐름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머스크가 당시 공개한 사이버트럭이 지금은 호평을 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기괴한 모습, 또 이벤트 도중 돌발 사고 등으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사이버트럭은 포드 F-150 픽업트럭과 같은 베스트셀러와 견줄 만한 첨단 차량 이미지 대신 영화 매드맥스에 나올 법한 괴상한 모양새였다.

게다가 방탄 유리라며 머스크가 해머로 창을 가격하자 유리가 깨져버렸다.

사고까지 겹치면서 사이버트럭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튿날 3.7% 하락했다.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행사가 열린 1일 정규거래를 2.94달러(1.43%) 내린 202.77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지속하며 2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테슬라는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5.42달러(2.67%) 더 내려 197.35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