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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에 전화한 러시아군 숫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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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에 전화한 러시아군 숫자 공개

지난 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군이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자 견인된 곡사포 FH-70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군이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자 견인된 곡사포 FH-70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거의 1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자발적인 항복을 제안하기 위해 만든 우크라이나의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을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다.

3일(현지 시각)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총 9836명에 이르는 러시아군이 이 핫라인을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정보국의 지원을 받아 전쟁 포로 치료를 위한 조정 본부가 운영하는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인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 시작 되었다.

‘나는 살고 싶다’ 프로젝트는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0만 명의 예비군과 전직 군인의 부분 동원령을 내렸지만, 동원 직후 그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실수로 동원되어 10월에 전쟁터로 소집된 수만 명의 러시아인들이 전장을 떠났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미 항복한 러시아군의 구체적인 수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다양한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및 법적 지원과 함께 하루 세 끼 식사, 의료 서비스 및 친척과의 접촉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인을 항복한 러시아인과 교환할 수 있는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또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영국 BBC방송은 러시아군의 투항을 유도하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개설한 핫라인에 러시아 병사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부 병사들은 단순히 우크라이나 측의 반응을 떠보거나 자극하기 위해 전화를 걸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