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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핸들은 이제 그만…현대차, 美 특허청에 신개념 조향장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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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핸들은 이제 그만…현대차, 美 특허청에 신개념 조향장치 신청

현대자동차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신개념 차량 조향장치. 사진=미국 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신개념 차량 조향장치. 사진=미국 특허청
차량 운전을 핸들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질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가 핸들이 아닌 드라이브바이와이어(DBW) 방식의 신개념 차량 조향장치를 미국 특허청(USPTO)에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USPTO에 기존의 핸들 방식이 아닌 DBW로 불리는 신개념 차량 조향장치를 특허 신청했다. 양쪽으로 자리 잡은 두 개의 조이스틱은 팔걸이와 함께 운전자가 양쪽으로 잡을 수 있게 설계됐다. 압력을 제공해 운전자에게 차량의 상태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두 개의 조이스틱을 이용해 차량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새로운 DBW가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것인지 일반 차량용인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당장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로교통법규에는 안전장치가 없는 스티어바이와이어(운전대를 전자식으로 조타하는 것) 방식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렉서스가 선보인 렉서스 RZ의 새로운 모양의 조향장치. 사진=렉서스이미지 확대보기
렉서스가 선보인 렉서스 RZ의 새로운 모양의 조향장치. 사진=렉서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많은 완성차 브랜드들은 새로운 조향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페라리는 게임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단일 시트 장착 조이스틱에 대한 특허를 받았고, BMW는 운전대를 트윈 조이스틱으로 바꾸는 것을 구상한 바 있다.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렉서스는 렉서스 RZ에서 동그란 운전대가 아닌 스티어링바이와이어 방식의 새로운 조향장치를 선보였지만 출시를 연기했다.

완성차 브랜드들의 조향장치 변경 움직임은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발달로 주행 시 점차 운전자의 참여가 줄어듦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핸들은 차량의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동그란 모양이 아니더라도 차량 조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완성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