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 시간) ‘모던 디플로머시’에 따르면 14억 명이 넘는 인구, 방대한 산업 역량, 그리고 기술 발전은 중국을 세계 경제 시스템에서 강력한 플레이어로 만들었다. 중국의 부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고 광범위하며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두루 갖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성공의 핵심은 제조업의 우수성에 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세계 제조업 생산량의 거의 30%를 차지했으며 세계 최고의 상품 생산국이 되었다.
값싼 노동력으로 움직이는 광대한 공장 네트워크는 중국으로 하여금 다른 많은 나라들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게 만들어 아웃소싱과 오프쇼어링의 인기 있는 목적지로 둔갑시켰다. 이를 통해 서구 기업들이 중국의 제조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 대륙에 걸쳐 있는 글로벌 공급망이 형성되었다.
중국의 부상은 세계 무역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나라의 급속한 경제 성장은 석유, 광물과 같은 원자재에 대한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졌고, 이는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그리고 다른 곳의 상품 생산국들에게 이익을 안겨주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은 철광석과 구리와 같은 일부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수요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상품 소비국이다.
중국의 성장하는 중산층은 또한 세계 수요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은 2022년 5억50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외국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 증가와 중국과 외국 기업들 간의 합작 투자 및 파트너십의 창출로 이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또한 많은 도전과 우려를 함께 지녔다.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지적 재산권 도용 문제이다. 중국 기업과 개인들이 외국 기업의 영업비밀과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도용 비용이 연간 2020년 1800억 달러에서 540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추정했다. 또 중국의 무역 정책은 많은 국가들의 우려의 대상이 되었다.
중국은 자국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국 통화를 조작해 국제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등 불공정 무역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년 미국은 약 3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자국산 관세로 보복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국제 무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제조능력과 국내시장의 성장, 원자재 수요 등이 외국기업에 기회를 제공한 가운데 지식재산권 도용, 불공정거래 관행, 글로벌 무역체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의 경제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은 더욱 절박해 질 것이며, 전 세계의 정책 입안자들과 기업들에게 중대한 도전을 제기할 것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