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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책상 공유 정책 옹호…"회사자원 효율성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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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책상 공유 정책 옹호…"회사자원 효율성 높일 것"

구글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일부 사무실이 비어 있는 상태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클라우드 부서의 새로운 ‘책상 공유 정책’을 옹호했다.

CNB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주 전체 회의에서 “효율적이고 절약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당하나 동시에 자원도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며 “내부 직원들은 사무실에 들어서면 빈 책상들이 널려 있어서 유령 도시 같다고 자주 불평한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의 발언은 지난 달 구글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클라우드 부서 5개 지역 사무실에서 직원과 파트너들이 공유 책상을 사용하도록 요청할 계획이 있다는 CNBC 보도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이러한 사무실 축소 계획을 ‘클라우드 오피스 진화(CLOE)’라고 이름을 붙였다.

2월 초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불황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구글의 사무실 축소와 관련해 약 5억달러(약 65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피차이 CEO는 “주 2일만 출근하는 직원이 많다”며 사무실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적 자원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비싼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지만 자산의 30%밖에 쓰지 못한다면 이에 대해 재고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체회의에서 아나스 오스만 구글 클라우드 전략 사업부 부사장은 주 4일 이상 출근하는 직원이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스만 부사장에 따르면, 임시 프로그램 시행 당시 직원들은 전용 책상 또는 공유 책상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일대일 책상은 실제로 4일 이상 사용되는 경우가 약 35% 달했다”며 “효율성을 찾고 더 나은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균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공유 책상이 생산성을 더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오스만 부사장은 “임시 프로그램에서 얻은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출근 시 로테이션 모델과 공유 책상 시스템에서 협업이 훨씬 더 잘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새로운 정책이 현재는 클라우드 부서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각 부서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할 지에 대한 자율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부서는 현재 구글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회의에서 피차이 CEO는 새로운 책상 공유 정책과 전달 방식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를 언급했다. 앞서 CNBC는 회사 내부 시스템에서 피차이 CEO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밈(Meme)이 등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중 한 밈은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좋은 말로 포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피차이 CEO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은 모두를 불쾌하고 당황스럽게 만든다”면서 “나쁜 일은 항상 일어나니까 좋게 포장할 필요가 없다” 등 이에 달린 직원들의 질문과 댓글을 읽었다. 이에 대해 피차이 CEO는 “직원들의 마음에 동의한다”며 “피드백을 잘 받아 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되도록 솔직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 회사 정도 규모에서는 모든 의사소통이 본질적으로 공개적이며 의견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기 대문에 때때로 뉘앙스가 중요하고 직원들의 의견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반영되야 한다며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고운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