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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제2의 중동 붐'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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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제2의 중동 붐' 일으킨다

사우디 아람코와 60억 달러 규모 거래 계약
프로젝트 참여 한국 기업들에게 금융 지원
한국 수출입 은행이 아람코와 60억 달러 규모의 협정을 체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수출입 은행이 아람코와 60억 달러 규모의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 수출입은행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Aramco)가 60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 규모의 기본 협정에 합의했다.

향후 3년간 지속될 이번 계약은 윤희성 한국 수출입 은행장과 사우디 아람코의 최고 재무책임자 지아드 알-머쉬드가 7일 서울에서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한국 수출입은행은 사우디 아람코에 최대 60억 달러를 빌려줄 수 있게 됐다. 이 자금은 아람코와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에게 지불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 기업의 수주나 합작 투자 등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 수출입은행 대변인은 "이 거래는 한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계약을 따내는 데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60억 달러 중 10억 달러는 수소와 재생 에너지 거래에 사용될 것이다.
이번 합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지난 11월 방한 이후 영국과 중동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 기회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한국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5000억 달러 규모 친환경 도시 개발 사업인 '네옴(NEOM)' 건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언론에 따르면 이 거래는 윤희성 은행장에 의해 언급된 ‘제2의 중동 붐’을 만들기 위한 한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1970년대에 많은 한국인들이 이 지역의 건설 현장에서 일함으로써 집으로 현금을 보낸 첫 번째 중동 붐의 후속 조치다.

아람코는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아시아 국가의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과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아람코는 한국 호반그룹과 건설·제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람코는 작년 S-Oil의 원유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7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발표했다.

샤힌(Shaheen)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회사의 한국에 대한 최대 투자다. 원유로부터 화학물질을 생산하기 위해 독점 석유화학의 대표적인 허가자인 아람코와 루머스 기술을 최초로 상업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