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올해 말 열릴 유엔기후변화당사자총회(COP28) 의장이자 아부다비 국영 석유 회사 회장 술탄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석유, 가스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알 자베르 대표는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 세라위크(CERAWeek) 콘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석유와 가스 업계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 실현을 위한 탄소 배출 감축 지식과 경험·전문성·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다시 선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하며 “빠르게 탄소를 감축하고 미래에 대비해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UAE 국영 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올해 말 두바이에서 열릴 유엔기후변화당사자총회(COP28) 의장직을 맡으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임명 당시 그는 COP28의 역할과 충돌하는 이해관계로 의장직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 받았었다.
매년 전 세계를 대표하는 장관들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모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를 논의한다. 만약 기온이 1.5도를 넘어 상승폭이 커지면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동맹에서 세 번째로 큰 생산국인 UAE는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COP28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스톡테이크(Global stocktake)’가 작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 자베르 대표는 과학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 매년 탄소 배출량을 7%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7년 안에 배출량을 43%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1차 글로벌 스톡테이크를 통해 기후 상황에 관한 현주소를 짚어 볼 것”이라며 “우리는 길을 벗어났기 때문에 경로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모든 산업 분야 중에서도 석유와 가스 부문은 탄소 배출 감축에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더 많이 더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석유 가스 부문은 신속히 탈탄소화를 실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탈탄소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 석유회사들은 최근 몇 달간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실적 성장을 옹호하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석탄·석유·가스 등의 화석 연료는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알 자베르 대표의 연설 직후 세라위크 회의 의장이자 S&P 글로벌 부회장인 다니엘 예긴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시스템이 제대로 준비되기 전까지 오늘날의 시스템을 확실하게 분리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COP28에 기대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완화·적응·손실과 피해·기후금융 등의 주요 우선순위를 설명하며 실제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COP28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행을 위해서 "공식 협상 안팎으로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이해관계자를 포함해 약속을 책임지고 솔루션을 실제 이행해 나가는 COP가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양고운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