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절차 2분기 마무리…원격 진료로 비만약 처방 가능해져

웨이트워처스로 알려진 WW인터내셔널은 전날 1억3200만달러(약 1742억3000만원)에 시퀀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2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웨이트워처스는 세계적인 웰니스 회사로 체중 관리에 대한 디지털 구독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신규 구독자 유입 부진 등 성장 정체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시퀀스는 월 99달러의 구독료에 원격으로 의사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 의료 플랫폼으로 마찬가지로 코로나 이후 인기가 식었다.
그러나 이 인수의 핵심은 웨이트워처스의 회원들이 원격 진료로 비만 환자가 처방받는 피하주사 치료제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사(社)의 위고비(Wegovy)와 삭센다(Saxenda), 2형 당뇨병 환자가 처방받는 주사제 오젬픽(Ozempic),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2형 당뇨병 주사제 마운자로(Mounjaro)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셀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다이어트 주사제' 및 '당뇨병 주사제'로 체중을 감량한 유명인들이 SNS에 자신이 체중을 감량한 후기를 올리며 광범위한 비만약 열풍을 형성했다.
실제로 미 처방약 할인업체 싱글케어에 따르면 올해 1~2월 위고비 처방은 지난해보다 732% 폭증했고 오젬픽 처방도 273% 치솟았다. 사실 오젬픽과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되는 약물이지만 다이어트 열풍에 대리 처방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