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들락은 규제 당국의 긴급 구조 조치를 촉발한 은행권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까지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0.25%포인트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라고 13일(현지 시간) CNBC의 '클로징 벨'에 출연한 건들락은 말했다.
그는 연준이 "자신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지만 그게 마지막 인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며칠 동안 미국 역사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의 붕괴로 시장 혼란이 계속되자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시장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건들락은 연준이 약속한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들락은 "(이번 은행 파산이) 연준의 계획에 엄청나게 큰 장애물을 만들었다"면서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연준이 던진 모든 메시지의 맥락 속에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에 당신이 해결했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고 말했다.
건들락의 이 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지속적으로 긴축을 해야 한다고 6개월 간 메시지를 던진 상황에서 자신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은행권의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다음 주에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하고, 은행권의 파산을 막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연준의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ME 그룹의 추정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3월 21~22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85%로 예상하고 있다.
건들락은 앞으로 긴축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지만, 지금 당장 그것이 반드시 올바른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준이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주입하기로 한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