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폭스바겐, 중국 자동차 시장 '가격인하 전쟁' 합류

공유
0

폭스바겐, 중국 자동차 시장 '가격인하 전쟁' 합류

4월 말까지 모든 모델에 최대 900만원 구매 보조금 지원

폭스바겐이 쓰촨성 청두에 설립한 쇼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이 쓰촨성 청두에 설립한 쇼룸. 사진=로이터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전쟁’에 합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과 폭스바겐의 합작사 상치폭스바겐은 위챗 공식 계정에 “자사는 오는 4월 30일 전까지 모든 자동차 모델에 1만5000위안(약 284만8650원)~5만 위안(약 949만5500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치폭스바겐은 총 37억 위안(약 7026억6700만 원)의 현금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40여개 자동차 브랜드의 가격전쟁에 들어섰다.

상치폭스바겐 외에 혼다자동차와 토요타의 중국 합작 파트너 광저우자동차도 이번달 15일부터 31일까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 인하 혹은 보조금 지원 전략을 취했지만, 중국 1월~2월의 승용차 판매량은 여전히 20% 감소했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 성장률이 전체 자동차 시장보다 높았고, 2월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에서 30% 넘게 차지했다.

2월 중국 전기차 거물 비야디의 판매량은 4개월 연속 폭스바겐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매체 경제일보는 “가격전쟁은 130여곳 승용차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분열된 자동차 산업의 통합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지방정부는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피치레이팅스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7월 1일부터 시행할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기준을 높인 것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와 판매업체들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차량 재고를 처리하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