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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라호르, 전 세계서 숨쉬기 제일 힘든 도시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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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라호르, 전 세계서 숨쉬기 제일 힘든 도시 '오명'

남아시아 대기질, 세계보건기구 대기오염 기준 보다 7배 높아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오염된 대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오염된 대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지난해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오염된 대기 속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한 나라는 차드, 이라크, 파키스탄, 바레인, 방글라데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CNBC Korea에 따르면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는 파키스탄 라호르, 중국 호탄, 인도 비와디, 인도 델리, 파키스탄 페샤와르로 나타났다. 지난해 파키스탄 라호르의 대기질은 PM 2.5 농도가 97.4 마이크로그램으로 전년 86.5에서 악화되어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지목됐다.
연구 보고서는 또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오염된 대기질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해당 지역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WHO가 제시한 기준보다 약 7배 높은 농도를 보이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 전문 연구업체 IQ에어는 폐를 손상시키는 미세먼지로 알려진 PM 2.5 농도를 기준으로 대기질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심장마비, 천식 발작 및 조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PM 2.5에 오래 노출된 사람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더욱 높다고 나타났다.

WHO가 2005년 처음 대기질 기준을 발표했을 때 대기오염 적정수치는 1㎥ 당 10마이크로그램이하였다. 그러나 WHO는 2021년 이 수치를 1㎥ 당 5마이크로그램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대기질이 나쁜 도시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로, 애틀랜타, 시카고, 인디애나폴리스, 댈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산업 미세먼지 오염 수준을 현재 1㎥ 당 12 마이크로그램에서 1㎥ 당 9~10 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일부 공중 보건 운동가들은 이 제안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대기질 기준을 충족하는 나라는 호주,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라나다,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등 6개국 뿐이었다. 지난해 발간된 이 보고서는 131개국, 7323개 도시에서 3만 개 이상의 대기질 모니터링 기관 및 대기질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