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개 언어 지원·100만 토큰 컨텍스트...오픈소스로 中 글로벌 확산 가속
中 오픈 모델 다운로드, 미국 전체 합산 추월...트럼프 행정부 긴장
中 오픈 모델 다운로드, 미국 전체 합산 추월...트럼프 행정부 긴장
이미지 확대보기오픈소스로 전 세계에 공개된 이 모델은 중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미국을 압박하는 새로운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Qwen-3.5 오픈소스 모델과 폐쇄형 Qwen-3.5-Plus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공개했다. 이번 출시는 거의 모든 주요 중국 AI 개발자들이 새 플래그십 모델을 연달아 내놓은 바쁜 한 주의 마무리였다.
3,97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오픈소스 버전은 이전 플래그십 모델 Qwen-3-Max-Thinking에 비해 크게 성능이 향상됐다. 전작이 1조 개 이상의 훨씬 큰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벤치마크에서 새 모델이 앞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멀티모달·201개 언어..."추론 비용당 능력의 새 기준"
Qwen-3.5는 처음으로 네이티브 멀티모달 기능을 탑재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단일 시스템 내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폐쇄형 버전인 Qwen-3.5-Plus는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해 업계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이번 모델은 지난 9월 실험적으로 선보인 새 아키텍처를 정식 채택해 계산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줄였다. 알리바바는 모델이 "추론 비용당 능력의 새로운 기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언어 지원도 대폭 확장됐다. 이전 버전 대비 82개 언어와 방언이 추가돼 하와이어, 피지어 등 틈새 언어를 포함한 총 201개를 지원한다. 오픈소스 모델 가중치는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알리바바의 모델스코프에 공개돼 누구나 자신의 하드웨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中 오픈 모델, 전 세계 다운로드 1위...딥시크·Qwen이 견인
지난해 허깅페이스 다운로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오픈 모델이 전 세계 채택률에서 미국 모델을 앞질렀다. 딥시크와 Qwen이 이 성장을 주도했다. 오픈 모델 전문가 네이선 램버트는 12월 기준 Qwen의 허깅페이스 다운로드 수가 다른 주요 오픈 모델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이 오픈 모델 생태계에서 두드러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미국이 개발한 오픈 모델의 전 세계 확산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다운로드보다 실제 배포가 중요"...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연계 상업화
하지만 다운로드 숫자가 곧 영향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AI·반도체 분석가 레나트 하임은 "모델 다운로드는 실제 사용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며, 일부 미국 스타트업과 학술 기관이 중국 오픈 모델을 현지에 배포했음에도 국가 안보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가 모든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파라미터 수 기준 가장 큰 맥스(Max) 시리즈는 여전히 폐쇄형으로 유지하며 대표 소비자 앱 Qwen과 연동하고 있다. 동시에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에게 데이터 호스팅과 모델 추론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오픈 모델을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에 두는 공격적인 상업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Qwen 팀의 기술 책임자 린쥔양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며칠 내에 추가 오픈 웨이트 모델을 공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AI 기업들의 연이은 신모델 출시 공세가 미·중 AI 패권 경쟁을 한층 가열시키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