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UO 경고 “반도체 원가 상승분 소비자 전가 불가피… TV·노트북 가격 직격탄”
동계 올림픽·월드컵 ‘스포츠 특수’ 앞두고 공급망 병목… 수급 불균형에 수요 위축 우려
동계 올림픽·월드컵 ‘스포츠 특수’ 앞두고 공급망 병목… 수급 불균형에 수요 위축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반도체發 원가 폭탄, IT 기기 가격 30% 밀어 올리나
2026년 글로벌 가전 시장은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완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최신 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DRAM 시장 규모는 AI 서버 수요와 맞물려 올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소비자용 레거시 공정의 생산 할당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가전용 반도체 수급난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다. 특히 글로벌 CPU 시장의 재고 수준이 평년 대비 15%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가전업계의 원가 절감 노력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디지타임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만 AUO는 최근 업황 보고를 통해 상류 반도체 부품의 가격 상승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첸(James Chen) AUO 디스플레이 전략 사업부 부사장은 "DRAM 가격 상승세가 1분기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CPU 수급까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며 "부품 원가 상승에 따라 고객사들이 완제품 가격을 10~3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특수와 윈도우 교체 주기… 빡빡해진 수급 환경
올해 상반기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려 있어 패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과 하반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1분기 LCD TV와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이미 상승 궤도에 올랐다. 특히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지난달 대대적인 감산에 들어간 것이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IT 제품군에서는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가 본격화했다. AUO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노트북용 패널 수요는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제임스 첸 부사장은 "메모리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재고를 미리 쌓으면서 노트북 수요가 늘었지만, 1분기에도 부품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대형 TV 판매가 32% 급증했고, 중국은 전체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평균 화면 크기가 68인치로 커지며 85인치 이상 초대형 모델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부품 '풀 세트' 확보가 관건… 가전 시장 하방 압력 증대
업계의 최대 난제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 묶음(Set)을 온전히 갖추는 일이다. CPU나 메모리 중 하나만 빠져도 완제품 출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AUO는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생산 일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중소형 패널 시장은 차량용과 의료용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자이언트플러스(GiantPlus)는 지난달 매출 7억7500만 대만달러(약 356억 원)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스타는 타이난 공장 유휴 공간을 서버 업체 위윈(Wiwynn)에 임대하기로 했으며, 위윈은 이를 통해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주문 물량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