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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끝내 핵무기 로이터 긴급뉴스 바이든 비상사태…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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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끝내 핵무기 로이터 긴급뉴스 바이든 비상사태…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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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끝내 핵무기를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네이도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글로벌 지구촌이 들끓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등이 도이치뱅크 주가 폭락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긴급뉴스로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러시아 아닌 국외에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푸틴은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항공기를 벨라루스에 이미 주둔시켰으며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연초 국정연설 당시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핵실험 시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던 것에서 크게 더 나아간 발언이다. 러시아는 1990년대 중반 이후로 국외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적이 없었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는데, 이듬해 각국이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동의함에 따라 1996년 이전이 완료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달 만에 다시 핵무기 카드로 엄포를 놓으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위협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푸틴 대통령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러시아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의 무게가 남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하며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의 집단방위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하자 우크라이나는 비상이 걸렸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벨라루스 사회에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대화할 것이고 벨라루스 내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전술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일까지 전술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는 계획까지 제시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지역 주둔을 허용하고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가능성은 부인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우리 영토가 침략당했을 경우에만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벨라루스 영토 안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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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최소 26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본 미시시피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미시시피주의 토네이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캐럴, 험프리스, 먼로, 샤키 카운티 등에 연방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백악관은 긴급성명에서 연방자금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택 마련과 주택 수리, 보험에 들지 않은 재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대출 등의 복구 노력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시시피 삼각주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수십 명 발생했고 이재민 수백 명이 나오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행정관을 미시시피주로 파견하기로 했으며 복구 작업을 감독하기 위한 조정관도 임명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은행권 위기 속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꼬리 물기식으로 터지는 은행권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후 위기는 유럽의 대형 은행, 미국의 지역·중소형 은행권으로 전이된 모습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으나 이제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도마에 올랐다.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급등했다. CDS 채권은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 CDS 프리미엄 급등으로 전 거래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중 한때 15% 급락했다. UBS의 CS 인수 과정에서 문제가 된 이른바 '코코본드' 혹은 신종자본증권으로 불리는 AT1 채권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UBS는 CS를 인수하면서 CS의 AT1 채권 전액을 상각 처리했다. 그 바람에 다른 은행들이 발생한 유사한 채권도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또 AT1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증폭됐다.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 가격도 동반 급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