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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금속 심해 채굴, 해양 생태계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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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금속 심해 채굴, 해양 생태계 파괴한다"

광산업체, 친환경 에너지 저장용 광물 확보 위해 심해 채굴 확대
친환경 에너지 확산의 역설...희귀 광물의 심해 채굴로 생태계 파괴

심해 채굴 로봇.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심해 채굴 로봇. 사진=로이터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에너지 저장에 필수적인 니켈, 망간 및 코발트의 심해 채굴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 보호론자들은 희귀 광물의 심해 채굴이 지구에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고 주장한다.
27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국제 야생동물 자선단체 파우나앤플로라(Fauna & Flora)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발트, 망간, 니켈을 포함한 희귀 광물 채굴을 위해 해저를 쓸어버리자'는 광산업체들의 제안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광산업체들은 에너지 저장용 광물 매장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심해 채굴량을 늘리고자 한다.

하지만 해양학자와 생물학자들을 포함한 자연 보호론자들은 이러한 계획들이 광범위한 오염을 야기하고 세계적인 어류 자원을 멸종시키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피 벤보우 해양 단체의 책임자는 "섬세한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은 해양 생물 다양성 뿐만 아니라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우나앤플로라는 2020년 보고서에서 해양 채굴에 대한 우려를 처음 제기했다. 그 이후로, 과학자들은 심해 채굴로 야기되는 추가적인 위험에 대해 지적해왔다.

캐서린 웰러 파우나앤플로라의 국제 정책 책임자는 심해 채굴이 기후에도 특별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깊은 바다에는 거대한 탄소 저장소가 있는데, 심해 채굴로 인해 탄소 저장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온실 가스 수준의 상승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세계적인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의 연구는 생물 다양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이해가 비참할 정도로 불완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연구원들은 다모충, 해삼, 산호, 오징어 등의 섬세하고 오래 사는 심해 생물들이 채굴 작업으로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멸종 후 생물 다양성 회복의 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수 킬로미터의 깊이에서 음식과 에너지는 제한되고, 생태계 회복은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 한번 망가지면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