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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니, 소원했던 비즈니스 관계 리튬으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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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니, 소원했던 비즈니스 관계 리튬으로 뭉친다

자원 강국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손을 잡았다. 사진은 호주의 리튬 생산 현장. 이미지 확대보기
자원 강국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손을 잡았다. 사진은 호주의 리튬 생산 현장.
‘잠재력’은 오랫동안 비즈니스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온 지리적 이웃 국가 호주와 인도네시아 간의 경제적 관계를 설명하는 데 적합한 용어다.

3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호주의 13위 무역 파트너이자 외국인 투자처로는 27위에 불과하다. 호주는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보다 뉴질랜드와 홍콩과 더 많은 무역을 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체결된 인도네시아-호주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은 아직 무역이나 투자 흐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평판 손상 가능성과 비우호적인 법적 시스템을 우려하는 많은 호주 기업들에 의해 너무 위험하고 복잡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원료인 리튬이 두 나라의 사업 이익을 더 가깝게 만드는 다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는 세계 1위의 리튬 생산국이며 전기 자동차 생산의 핵심 요소인 세계 2위의 금속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는 리튬 가공에서 뒤쳐져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전기 자동차 자체의 글로벌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 세계 전기차의 60%가 곧 인도네시아 배터리 생태계에 의존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또 다른 핵심 재료인 니켈이 풍부하다. 이 나라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37%와 국제 매장량의 22%를 차지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자체 리튬 공급이 부족하다.

리튬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기업 간의 연결을 구축하여 경제 통합을 더욱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캔버라는 호주의 리튬 부문과 하류 가공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투자를 장려하여 공생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위도의 전기차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의 70% 이상이 프라임 노동 연령으로 여전히 인구 통계학적 전환의 달콤한 지점에 있다.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은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많은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인정되어 왔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자바섬에 진행 중인 리튬 이온 배터리 셀 공장 건설에 11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를 투자했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 장관은 최근 호주를 방문해 티안치리튬, BHP그룹, 필바라미네랄 등 광산업체들과 리튬 문제를 논의했다.

리튬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가격은 2022년에 최고치로 치솟은 후 올해 다시 하락했다. EV 및 배터리 제조업체는 리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는 국제적으로 에너지와 광물의 광대한 공급원이자 사법적 위험이 낮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간주된다.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광업과 가공을 위한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리튬 생산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정부는 리튬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더 큰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호주의 외국인 투자 심사 위원회의 내부 프로세스는 이 부문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간소화될 수 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기술의 빠른 도입을 활용하기 위해 리튬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리튬 파트너십은 글로벌 EV 부문에서 강력한 기회를 열 수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