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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홍콩, 1분기 IPO 52% 급감…글로벌 7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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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홍콩, 1분기 IPO 52% 급감…글로벌 7위로 추락

1분기 IPO가 급감한 홍콩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분기 IPO가 급감한 홍콩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금융 시장 데이터 및 인프라를 제공하는 영미 글로벌 공급업체인 레피니티브는 올 1분기 자금 조달이 52% 급감하면서 홍콩이 글로벌 IPO(기업공개) 순위가 7위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글로벌 7위 순위는 2022년 1분기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지난 14년 동안 7번이나 세계 최대 IPO 장소였던 홍콩이 급락한 것은 미중갈등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체적으로 IPO가 급감한 가운데 홍콩도 줄어든 것이지만 수위를 달려온 홍콩의 추락은 놀라운 일이다. 물론 시장에서는 올해 말에 홍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총 17개 회사가 홍콩에서 1분기 IPO를 통해 8억37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코로나로 인해 자금이 5억9000만 달러로 떨어진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 최저치이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1분기 실적이다.

이는 올 1분기 시장 심리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기업들이 상장을 보류하는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최근의 은행 위기는 IPO 시장의 경색을 유발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의 IPO 실적을 보면 상하이가 35억 달러를 모금한 18개의 신규 매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아부다비가 2건에 29억7000만 달러를 모금해 3위를 차지했다. 선전이 13개 기업에서 27억 달러를 조달해 4위를 기록했고, 상하이가 11개 IPO와 24억 달러를 조달해 5위, 나스닥은 25개 기업이 18억7000만 달러를 조달해 6위에 올랐다.

64개의 IPO 장소를 추적한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차 상장을 포함한 302개의 신규 상장 수익금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393억 달러였다.

2022년 1분기 1위 시장인 한국은 15개 기업이 2억6600만 달러를 조달해 올해 1분기 17위에 올랐다. 한국은 2022년 1월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108억 달러 상장과 같은 초대형 IPO가 부족했다.
홍콩의 1분기 신규 상장 최대 규모는 중국 연료전지 엔진 제조업체 ‘베이징 시노하이텍’(Beijing SinoHytec)으로 1월에 1억4052만 달러를 조달했다. 해당 거래는 해당 분기의 IPO 수익 측면에서 전 세계 50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20년 8월부터 상하이 스타 마켓에 상장되었다.

홍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홍콩과 중국 본토는 이미 모든 코로나 제한을 해제해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도 경기 회복으로 전환했다.

또한, 홍콩 거래소 및 청산소(Hong Kong Exchanges and Clearing)는 5년 만에 IPO 규칙을 가장 크게 조정하여 기술 스타트업이 자본을 조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가장 엄격한 자금조달 자격 중 일부를 완화했다.

완화된 내용의 핵심은 지난 3월 31일부터 홍콩의 상장 규정에 18C장이 추가되어 기업 가치가 최소 미화 13억 달러인 기업은 매출이 1달러도 발생하지 않아도 IPO에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일부 기술기업들이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는 그룹을 6개 단위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상장을 위한 길을 닦는 사전 조치라는 것이다.

한편,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언스트 & 영(EY)은 “은행 위기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조달된 IPO 자금이 1분기에 61% 급감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IPO 수는 6%, 수익금은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99건, 수익금은 61% 감소한 2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IPO는 밝힌 바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IPO 수는 6% 감소한 175개로, 자금은 70% 감소한 1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PO 결과, 실망스러운 1분기는 작년 저조한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년 전 세계 신규 상장 건수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1333건이었으며, 지난해 자금은 전년 대비 61% 감소한 179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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