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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반격 임박…러시아군 ”살려달라“ 항복 호소 전화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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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반격 임박…러시아군 ”살려달라“ 항복 호소 전화 ‘빗발’

 7일 우크라이나 라만 지역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격 속에 포을 발사하는 제95여단의 우크라이나 군인. 사진=로이터
7일 우크라이나 라만 지역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격 속에 포을 발사하는 제95여단의 우크라이나 군인.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7일(현지 시각)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예상됨에 따라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항복하려는 러시아군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부 러시아 군인들은 전장에서 직접 투항하고 있다고 성명은 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나는 살고싶다’(I Want to Live) 핫라인 대변인은 러시아 군인들의 항복 호소가 지난달보다 두 배 증가한 3000건이라고 말했다.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은 전쟁 포로 치료를 위한 조정 본부가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정보국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키이우, 헤르손,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로 확대된 전쟁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모스크바를 위해 싸우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가장 최근에 러시아의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 사이에 수개월에 걸친 전투가 있었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위치한 바흐무트에서 격화되었다.

마트비옌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지상 반격 작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 효과는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 전쟁 중 러시아 군인의 선택은 간단하다. 죽음이나 포로다. 그러나 일련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번개처럼 빠른 사건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에서 동원된 총 9836명의 개인과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사람들이 항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들은 이미 항복한 러시아인의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따르면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이 시작된 이후 1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핫라인을 이용했다. 방문자의 약 84%가 러시아인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세 끼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와 친척과의 접촉 가능성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 및 법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한다.

한편 지난 1월에도 65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들이 '나는 살고 싶다'을 통해 항복을 시도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개설 직후부터 이 핫라인에는 매일 50~100건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핫라인은 24시간 운영되며 투항을 원하는 러시아 병사들은 전화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연락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