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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효과? 대만 위스키 카발란, 한국에서 판매량 169%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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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효과? 대만 위스키 카발란, 한국에서 판매량 169% 폭발

대만 카발란 위스키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69% 판매 신장이 이루어졌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카발란 위스키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69% 판매 신장이 이루어졌다.
대만 ‘카발란’ 위스키가 여행 소매업 시장에서 놀라운 제품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169%나 증가했다.

‘카발란’ 배급사인 골든블루는 한국에서 대만 위스키 브랜드의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이 브랜드의 매출은 2022년에 박찬욱 감독이 감독하고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극중 소품으로 등장한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가 대중의 기호를 자극했다.

한국에서는 카발란 클래식, 증류소 셀렉트,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올로소 셰리, 솔리스트 포트 위스키 등 12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카발란’은 어떤 위스키?


이 위스키는 대만의 원주민 가운데 ‘카발란’족에서 이름을 따왔다. 블루베리 및 기타 과일 향과 결합해 신맛을 제공한다. 대만이라는 덥고 습한 기후를 배경으로 탄생한 위스키다. 대만은 세계적으로 위스키 선호국가로 위스키에 대한 입맛이 까다롭다.

증류소는 2005년 12월에 완공되었다. 2006년 3월에 첫 증류주를 생산했고, 2008년 12월에 시판에 나섰다. 애초에 적절한 수준의 풍미와 질감을 제공하지 못했는데 2010년에 블라인드 시음 테스트를 거친 후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제치고 위스키 산업에 큰 혁명을 일으켰다.

유명한 STR 캐스크 처리법을 사용한 최초 증류소이다. STR은 참나무통에 레드와인을 넣어 7년 정도 숙성한 다음 바로 그 참나무통에 위스키를 담가 색상은 붉고 풍미는 색다른 위스키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카발란’은 생산 공정은 빠르나 생산량은 훨씬 적다. 이 때문에 가격은 다른 위스키에 비해 훨씬 비싸다. 스카치는 일반적으로 증발에서 2%를 잃지만 카발란은 12%를 잃는다. 비싼 이유다.

2017년부터 ‘카발란’을 독점 유통해온 골든블루는 “한국 출시 이후 시장에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해 한국 위스키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2006년에 ‘카발란’을 생산하는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한 ‘King Car Group’은 “품질과 풍미를 중시하는 점, 한국의 국제 위스키 시장 확대, 싱글몰트 위스키 붐”으로 ‘카발란’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회사는 밀레니얼과 Z세대 음주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이 영화와 술을 통해 서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문화가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 중국과 한국이 가까워질 때 마호타이, 우량이에 등이 선풍적 인기를 끈 바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