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AT1 채권은 크레디트스위스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 같지 않으며 금융 불안정에 대한 경계가 전 세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를 금융 시스템 정상화를 향한 한 걸음이라고 보도했다.
발행 조건은 19일 결정됐다. 5년 6개월 후에 상환할 수 있는 890억 엔의 채권과 역시 10년 2개월의 채권 510억 엔이 발행됐다. 두 경우 모두 신용도를 나타내는 JGB의 스프레드(웃돈 금리)는 1.71%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발행한 채권에 비해 0.33% 확대됐다.
UBS가 3월 중순에 크레디트스위스를 구제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 회사의 AT1 채권은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전액 가치를 잃었다.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금융 상품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퀵 팩트셋(QUICK Factset)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구제 결정 이후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의 AT1 신규 발행은 중단됐다.
그러나 일본의 AT1 채권은 크레디트스위스와 다르게 작동한다. 일본 은행 협회에 따르면 일본 은행이 발행 한 AT1 채권은 공적 지원을 받아도 원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구제 이후 금융 기관의 연쇄 파산은 없었던 점도 발행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계산한 AT1 채권 지수의 스프레드가 현재 5%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신용 구제 직후(채권 가격 상승) 직후보다 거의 2% 낮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완화되고 있다. AT1 채권은 본질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이며, 조달 된 자금은 자본에 포함될 수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