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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제프리스 “테슬라 ‘가격 탄력성’이 문제”…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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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제프리스 “테슬라 ‘가격 탄력성’이 문제”…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목표주가도 내려 시총 5000억 달러 붕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에 비관 전망이 더해졌다.

이번엔 투자은행 제프리스였다. 제프리스는 테슬라의 ‘가격 탄력성’이문제라면서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대폭 낮췄다. 다만 낮아진 목표주가는 테슬라 25일(현지시간) 종가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 넘게 급락하며 결국 시가총액 5000억달러가 무너졌다.

가격전쟁 기간 주식 보유는 위험


26일 배런스, CNBC 등에 따르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필리페후초아는 전날 밤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추천의견과 목표주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후초아가 든 첫번째 이유는 가격인하였다.

그는 테슬라의 가격인하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올들어 테슬라가 수 차례에 걸쳐 전세계 시장에서 차 값을 낮췄고,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가격인하를 발판으로 1분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높아졌다.

후초아는 이 같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가로만 보면 테슬라의 가격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 어떤 이점도 모두 덮어버린다고 지적했다.

후초아는 테슬라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인 상황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공격적인 가격정책은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는 당시에는 테슬라처럼 높은 주가수익배율(PER)을갖고 있는 종목 투자에서는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후초아는 지금처럼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흐름에서 가격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럴 때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다른 얘기라면서 가격전쟁이 한창일 때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된다고 지적했다.

낮은 가격 탄력성


후초아는 아울러 테슬라 전기차의 가격 탄력성을 문제로 지목했다.

테슬라가 수 차례 가격을 내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는 하지만 가격 인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감소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가 적다는 뜻이다.

후초아는 테슬라 전기차들의 가격 탄력성이 1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가격 탄력성이 1이라는것은 가격이 10% 내릴 경우 수요가 10% 증가한다는 뜻이다. 1보다 작을 경우에는 가격이 10% 내려도 수요가 10%보다 적게 증가한다.

후초아는 테슬라 가격 인하와 수요 확대 움직임을 볼 때 테슬라가 충분한 가격탄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가격 탄력성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또 서로 다른 가격 수준에서 바뀐다는 점이다.

후초아는 결국 테슬라가 앞으로 더 많이 가격을 내린다고 해도 이를 통한 매출 확대 효과는 점점 더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지금 테슬라에 드리운 가장 큰 먹구름이라고 우려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도 25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가격 탄력성 문제를 거론했다.

사코나기는 오래 전부터 테슬라 ‘매도’를 권고하고 있다. 그가제시하는 목표주가는 150달러다.

테슬라는 이날 기술주들이 상승 흐름을 타는 와중에도 또 급락했다. 전일비 6.92달러(4.31%) 급락한 153.75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가총액도 4873억달러로 줄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