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전망 하향 배경으로 테슬라 지목
이미지 확대보기인텔 산하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아이가 27일(현지시간) 전기차 종목들 급등세 속에서도 폭락했다.
이날 오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탓이다.
모빌아이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배경으로 테슬라를 지목했다.
실적부진
모빌아이 글로벌이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6% 증가한 4억58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순익이 감소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1년 전 0.16달러에서 이번에 0.14달러로 줄었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매출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을 웃돌았지만수익성이 기대이하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모빌아이가 1분기 중 4억5400만달러 매출에 0.12달러EPS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전망 하향
실적부진보다 더 큰 문제는 전망이었다.
모빌아이는 올해 매출 예상치를 1월에 제시했던 22억달러보다 1억달러적은 21억달러로 낮췄고, 영업이익 예상치 역시 6억달러에서 5억6000만달러로하향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모빌아이가 1월에 제시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해왔다.
당초 예상에 비해 매출은 1억달러, 영업이익은 4000만달러가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모빌아이 역시 다른 전기차 업체들, 기술 성장주들처럼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부풀려져 있는 종목이라는 점이 이날 주가 폭락을 불렀다.
모빌아이의 1년뒤 순익 전망에 비해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가수익배율(PER)은약 64배에 이른다.
PER이 높기로 유명한 전기차 테슬라의 PER 46배를 압도하는수준이다.
테슬라가 원흉
모빌아이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전망을 낮춘 원흉으로 사실상 테슬라를 지목했다.
“한 글로벌 전기차 OEM으로부터 시작된” 중국내 전기차 시장 가격 전쟁을 주된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경기둔화가 실적 전망 하향조정의 주된 배경이라고 모빌아이는 밝혔다.
모빌아이는 자사의 최첨단 주행보조제품인 슈퍼비전 주문이 주 고객들로부터 최근 수주일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고객사 역시 1분기, 올 전체 전망을 낮추고 잇어 슈퍼비전을 비롯한 자사 제품 매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모빌아이가 지목한 ‘한글로벌 전기차 OEM’은 테슬라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슈퍼비전 주 고객사도 아니다.
테슬라는 그러나 지난해 후반 이후 중국과 미국 등에서 대대적인 가격인하에 나섰고, 다른 전기차 업체들에도 상당한 부담이 돼 왔다.
전기차 가격 전쟁 충격은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엉뚱하게 자율주행 부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이 모빌아이 실적발표로 드러났다.
한편 베어드는 이날 모빌아이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50달러를제시했다. 베어드 애널리스트 루크 정크는 모빌아이 매출 감소가 일시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율주행부문은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모빌아이는 이날 6.95달러(16.13%) 폭락한 36.1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